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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CGV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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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3 14:56:31 | 수정 : 2018-04-13 16: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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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7년, 물가 상승률 5%·영화 관람료 상승률 9.9%”
“600억 투자손실 소비자에게 떠넘기겠다는 심산” 의혹 제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11개 회원단체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앞에서 ‘CJ CGV 영화 관람료 인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민단체들이 멀티플렉스 CGV의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을 두고 “시기도, 상황도, 근거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11개 회원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영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GV는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CGV가 말하는 가장 큰 인상 이유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비해 영화 관람료가 적정하게 인상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러한 주장이 적절한 자료 분석을 통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CGV는 지난 11일 기존 영화 관람료의 10%에 달하는 1000원을 인상하면서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3%이고,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1.98%라는 근거를 들었다.

협의회는 “분석 기간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로 설정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0%이지만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9.9%”라며 “CGV의 이번 설명은 소비자를 그들이 조종하는 대로 알아서 따라오도록 만들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협의회는 CGV의 재무재표에서 드러난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로 인한 손실 530억, 투자지분증권손상차손 84억 원 등 600억 원의 투자손실에 주목했다. 협의회는 “CGV의 영화 관람료 인상은 2014년과 2016년에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에 따라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오히려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CGV는 그들의 투자손실을 만회하고자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는 건 아닌지 그들 기업이 만든 엄청난 손실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협의회는 “독과점 구조의 전형을 띄고 있는 국내 상영시장에서 48.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CGV의 영화 관람료 인상은 이전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다른 상영관들의 도미노식 가격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실제 롯데시네마는 이날 19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 올리겠다고 밝혔으며, 메가박스도 관람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시장 이득을 독점하면서도 소비자와의 공존과 공익을 망각하고 있는 CGV는 더 이상 자신들의 투자손실 등의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소비자를 기업이 제시하는 대로, 조종하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대상으로 모욕할 의도가 아니라면 영화 관람료 인상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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