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보낸 텔레그램 문자 김경수 의원 대부분 확인하지 않았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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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보낸 텔레그램 문자 김경수 의원 대부분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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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6 18:53:05 | 수정 : 2018-04-16 23: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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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16일 기자간담회서 사건 수사 내용 설명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나섰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관련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은 김 의원 소환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김 의원이 댓글 조작 당원과 방대한 분량의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김 의원이 일방적으로 문자를 받았고 대부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 모(48·남·구속) 씨가 김 의원과 김 의원의 보좌관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찰이 지난달 21일 인터넷 여론 조작 혐의로 긴급 체포한 3명 중 1명이다. 3명 모두 민주당 당적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고, 특히 김 씨의 행보로 인해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드루킹’은 김 씨가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별칭이다. 김 씨는 정치·경제 분야의 글로 주목을 받았던 유명 블로거다. 이틀 전 한 종합편성채널이 김 씨의 댓글 조작을 전하며 김 의원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수백 차례에 걸쳐 비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해 정치권 안팎이 두 사람의 유착설로 들썩였다.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만큼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게다가 김 씨가 김 의원에게 측근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관에 앉혀달라는 청탁을 했다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야권은 이 사건을 정권 차원의 대형 비리로 규정하면서 특별검사제까지 운운하고 나섰다.

여야 모두 김 의원과 김 씨의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경찰은 두 사람의 유착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문제의 텔레그램 문자는 김 씨가 일방적으로 김 의원에게 보냈으며 김 의원은 거의 대부분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씨가 문자를 보낸 시기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다. 김 씨가 보낸 문자는 대부분 특정 기사의 제목과 기사의 인터넷 주소다. 경찰은 김 씨가 비밀 대화망에서 문자 115개에 인터넷 기사 주소 총 3190개를 보냈지만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씨가 김 의원에게 인사 청탁 문자도 보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변호사 출신 지인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관 자리에 앉혀달라고 요구하고 자신의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회원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기용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김 의원이 인사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자 김 의원과 김 의원 보좌관 텔레그램으로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 김 의원은 이 문자도 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텔레그램 문자를 계속 분석하고 있는 만큼 수사를 더 진행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을 소환할지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진술이나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검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누군가 온라인에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댓글을 조작한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달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한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기도 파주에 있는 김 씨의 출판사를 압수수색하던 중 증거 인멸을 시도한 김 씨 외 우 모(32·남)·양 모(35·남) 씨까지 3명을 긴급 체포하고 같은 달 25일 구속해 30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올해 1월 17일 밤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평창올림픽 때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는 기사의 비판 댓글의 공감 수를 반복적으로 눌러 여론을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본다.

경찰 발표가 있은 후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김 씨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매체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혐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경찰이) 혐의를 특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러 의혹을 부를 정보가 밖으로 흘러나왔고 사실 확인 없이 보도가 이뤄졌다. 게다가 단순한 의혹 보도가 아니고 실명을 거론한 최초의 보도”라며,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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