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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 “기업들 ‘출신학교 차별’은 만성적 부조리…철저히 조사해야”

등록 2018-04-18 17:04:32 | 수정 2018-04-18 17:21:01

“인권위, 시정 조치 권고…국회,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해야”

18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기업의 출신학교 차별 채용에 대한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뉴시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이 18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신학교에 따라 지원자들을 차별해 평등권을 침해한 기업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사걱세는 “인권위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이제까지 드러난 기업들의 출신학교 차별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정을 권고하고, 암묵적으로 불합리한 차별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차별행위 중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 차별 관행 개선을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의 채용비리와 출신학교 차별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와 규제를 더욱 철저히 하고, 20대 국회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걱세가 출신학교 차별행위를 했다고 지적한 기업들은 KEB하나은행, 홈앤쇼핑 등이다. KEB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 감사를 통해 2016년 신입행원 선발 과정에서 불합격권이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려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홈앤쇼핑은 경찰 수사를 통해 2011년과 2013년에 진행된 1·2기 공개채용서류전형에서 출신 대학별로 점수를 차등 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걱세는 “지금까지 밝혀진 기업들의 채용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출신학교 등급제를 적용한 채용비리는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만성적 부조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력·학벌로 인해 부당한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고통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기업이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 믿으며 취업이라는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청년들을 배반하는 불합리하고 위법한 차별행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