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TV조선 압수수색 불발…영장 시한 5월 1일까지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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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TV조선 압수수색 불발…영장 시한 5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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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26 09:31:52 | 수정 : 2018-04-26 14: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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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온도차 뚜렷…자유한국당, "명백한 언론탄압" 비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 앞에서 TV조선 기자들(왼편)이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대치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불발했다. (뉴시스)
경찰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려다 기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발길을 돌렸다. 경찰의 언론사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 여야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하다.

경기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25일 오후 8시께 서울 중구에 있는 TV조선 사옥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70여 명의 기자들에게 가로막혔다. 경찰은 TV조선 소속 A기자가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 모(49·남·구속기소) 씨의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어가 이동식저장장치(USB)와 태블릿PC 등을 훔친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TV조선 기자들은 '언론탄압 결사반대'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경찰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이들은 "압수수색을 하면 언론탄압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A기자의 절도 사건을 명분으로 TV조선을 사찰하려는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앞서 24일 경찰은 A기자를 파주경찰서로 불러 25일 오전까지 절도 혐의를 추궁했고, 이 과정에서 A기자는 "취재 욕심 때문에 물품을 가져갔지만 다음날 오전 9시께 다시 두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기자는 18일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어가 USB와 태블릿PC등을 가지고 나왔고, 사무실 내부에서 사진 180여 장을 촬영해 TV조선 기자들과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반응은 여야로 나뉘어 극명하게 엇갈린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나 기자의 특권이 아니다"며, "민간 회사인 언론사나 방송사가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공무집행 방해이고 국가 공권력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전 민주당 의원대책회의에서는 TV조선 기자의 범죄행위가 자유한국당과 사전 공모에 의한 짜맞추기인지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종편 기자가 출판사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와 USB를 가져간 바로 다음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태블릿PC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있냐'며 마치 종편 기자의 태블릿PC 입수사실을 알고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찰은 TV조선 기자의 범죄행위가 한국당과의 사전공모에 의한 짜맞추기인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경찰은 드루킹 사건의 핵심인 민주당과의 커넥션 수사는 미적대면서 현 정권의 눈엣가시 같은 방송사 수습기자의 실수는 속전속결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드루킹 사건의 본질은 지난 대선 당시 대규모 여론조작과 이들을 비호하는 민주당 세력이 연계된 권력형 게이트"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굶주린 아이가 구멍가게에 물건을 훔쳤다고 아이 집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경찰을 비난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드루킹과의 금전거래까지 확인된 김경수 의원 보좌관의 휴대폰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검찰이 어떻게 같은 날에 이렇게까지 속 보이는 행동을 할 수 있는가"라며, "한 기자의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는 죄로 언론사를 급거 압수수색까지 한다는 것은 검찰과 경찰이 철저히 권력의 구미에 맞추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압수수색 영장 시한이 내달 1일까지인 만큼 경찰은 일정을 조율해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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