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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조현민 이어 이명희도 '갑질 논란' 경찰 출석

등록 2018-05-28 12:59:51 | 수정 2018-05-28 15:49:53

갑질 이유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 반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폭행·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딸 조현아(44)·조현민(35) 자매들이 각각 '땅콩 회항'·'물벼락 갑질'로 경찰청 포토라인에 선 데 이어 이 씨까지 줄줄이 '갑질 논란'으로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 씨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은 이 씨에게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이 씨는 의미 있는 대답을 하는 대신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피해자를 회유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씨는 시종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취재진이 '죄송하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세 모녀 모두 갑질 논란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도 있었지만 이 씨는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씨는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자택에서 일하는 공사 작업자·경비원·가정부·수행기사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 10여 명의 증언을 이미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이 씨가 가위 등을 던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일 경우 경찰은 이 씨에게 특수폭행이나 상해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이 씨가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경찰은 이 씨를 형사처벌할 수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