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명예훼손 혐의 지만원 씨 고소

등록 2018-06-01 11:12:40 | 수정 2018-06-01 14:09:55

지 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임 실장 맞고소

지만원(왼쪽) 씨와 임종석 비서실장. (뉴시스)
임종석(52)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자신을 가리켜 주사파라고 말한 지만원(76)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 씨는 임 실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했다. 지 씨는 보수논객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고 주장해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임 실장의 고소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홍승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최근 지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왜 임 실장에게 '주사파'라는 표현을 했는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주사파는 북한 김일성의 지도이념인 주체사상파의 줄임말이다. 1980년대 중반 세력을 조성한 운동권 학생 일파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지침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에 따르면 지 씨는 지난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임 실장을 겨냥해 '주사파의 골수요 대부'·'지독한 빨갱이'라고 표현했다. 지 씨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배후가 주사파라는 옛 안기부 발표 등을 근거로 이 같이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1989년 3기 전대협 의장을 지냈다. 법원은 전대협의 후신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했지만 전대협은 이적단체로 규정하지 않았다.

임 실장의 고발이 있은 후 지 씨도 반격에 나섰다. 임 실장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게 지 씨의 주장이다. 지 씨는 "임 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북한 당국 계좌로 약 23억 원을 송금했다. 임 실장이 설립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은 방송국으로부터 저작권료를 받아 북한 당국 계좌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지 씨는 31일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시민 3489명이 고발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