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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초 모 병원 주사 부위 이상반응, 주사제 관리 부실 탓

등록 2018-06-04 09:59:33 | 수정 2018-06-04 15:26:35

피해자 51명 중 22명 검체서 비결핵항산균 검출
“주사제 사용·관리 중 오염,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소재 A이비인후과에서 발생한 주사부위 이상반응은 병원의 부주의로 인한 주사제 오염 때문이라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초구보건소는 지난해 A이비인후과에서 발생한 주사부위 이상반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9월 25일 사이 A이비인후과에서 근육주사를 맞은 환자 중 주사부위 통증, 부종, 붉어짐, 딱딱한 덩어리, 열감, 농 형성 등 이상반응이 발생한 51명을 대상으로 11월 17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주사부위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 중 22명의 검체에서 비결핵항산균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가 확인됐고, 그 중 14명의 검체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진·환자 조사, 환경 검사, 감염관리 실태조사, 주사준비·투여 과정 재연 등을 토대로 이번 집단 발생의 원인병원체가 이 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물, 흙 등 자연계에서 분리되고 병원성이 낮다. 그러나 면역저하자가 균에 노출되거나 균에 오염된 물질이 수술과 같은 침습적 시술을 통해 몸속에 유입된 경우 병이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A이비인후과에서 사용된 약품의 원제품을 무균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동일 약품이 공급된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이상반응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사제 준비, 주사제 투여행위, 개봉한 주사용수를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는 과정 등 주사제의 사용과 관리 중 오염으로 주사부위 이상반응이 발생하였을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 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관련 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