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김기덕 감독, MBC 'PD수첩' 제작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

등록 2018-06-05 14:27:09 | 수정 2018-06-05 16:19:09

김 감독, "악의적 허위 사실로 피해 …PD수첩, "예상하고 증거 남겨"

자료사진, 영화감독 김기덕이 지난해 4월 13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배우 안성기 데뷔 6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다수의 영화를 만들고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김기덕(58) 감독이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과 이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PD수첩은 올해 3월 6일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 제작진은 영화 '뫼비우스' 촬영에 참여한 여성 배우 A씨와 김 감독이 연출한 또 다른 작품에서 작업한 다른 여성 배우의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취재 당시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던 김 감독은 최근 제작진과 배우 2명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김 감독은 PD수첩 방송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기반에 두고 제작한 것이어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PD수첩 조성현 PD는 법적 공방을 예상하고 증거를 남겨놨다고 밝혔다.

조 PD는 4일 방송한 MBC '섹션 TV연예통신'과 인터뷰에서 "(취재 당시) 김 감독 본인은 물론 대리인에게 반론 기회를 드렸지만 응하지 않았다. 그때는 대응을 안 하다가 이제 와 법적 대응을 한다고 하니 그 부분은 안타깝다"고 말하며, "김 감독은 제작진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에서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이 있으면 죄송하다. 피해자의 진심이 느껴지면 피해자의 입장을 그냥 전해 달라. 법적인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PD는 "법적 다툼을 예상하고 제작 과정에서 취득한 내용을 증거로 남겨 놨다. 이제 철저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처음에는 이윤택 연출가 미투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 소문을 접했고 피해자들의 진술과 정황이 일치해 취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