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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가 우리 몸에서 하는 일…뇌졸중·심장질환·폐암 발병 그리고 살인

등록 2018-06-08 11:17:47 | 수정 2018-06-08 15:14:11

서울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팀, "한해 1만 1924명 조기 사망" 발표

중국발 황사 등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는 5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출근을 하는 모습. (뉴시스)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지름 30분의 1크기의 먼지인 초미세먼지가 한 해 1만 1924명의 사망을 재촉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면 8000명 이상이 생존할 수 있다.

7일 서울대학교 홍윤철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2015년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를 토대로 연령과 특정 사망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 7월호에 실린다.

연구팀은 2015년 연평균 24.4㎍/㎥ 초미세먼지로 인해 한 해 동안 1만 1924명이 조기 사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WHO 권고기준인 10㎍/㎥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초미세먼지가 조기 사망자들의 몸에서 유발한 질병은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 5646명(47.3%)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질환이 3303명, 폐암이 2338명, 만성폐쇄성폐질환이 637명에 이른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뇌혈관질환이 많은 이유는 초미세먼지가 코와 입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침투해 뇌까지 들어가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구밀집도가 높을수록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도 늘었다. 세종시를 포함한 8개 대도시(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인천·세종·울산) 가운데 조기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17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산이 947명, 대구가 672명, 광주 657명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9개도 가운데선 경기도가 2352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경남(963명)보다 2.4배 많았다.

연구팀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WHO 권고치인 10㎍/㎥ 수준으로 낮추면 조기 사망자 중 8539명이 생존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처음으로 최신 WHO 방식을 적용해 전국 권역별 사망자를 산출해 주목을 받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