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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증가하는 노인학대, 지난해 4622건 …가정 내 89.3%

등록 2018-06-14 15:39:47 | 수정 2018-06-14 16:49:02

아들에 의한 학대 가장 많아…노노(老老)학대는 2190명

지난해 노인학대 사례가 46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신고건수 중 30~40%가량이 학대사례로 판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7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총 1만 3309건이며, 그 중 노인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4622건(34.7%)이라고 14일 밝혔다.

노인학대 사례는 2013년 3520건, 2014년 3532건, 2015년 3818건, 2016년 428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대사례 중 재학대 건수도 2013년 212건, 2014년 208건, 2015년 229건, 2016년 249건, 2017년 359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4129건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그 외 생활시설 327건(7.1%), 공공장소 58건(1.3%), 병원 27건(0.6%), 이용시설 16건(0.3%) 등이었다.

학대 유형은 대개 여러 유형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데 정서적 학대가 3064건(42.0%)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2651건(36.4%), 방임 649건(8.9%), 경제적 학대 411건(5.6%), 자기방임 291건(4.0%), 성적 학대 150건(2.1%), 유기 71건(1.0%) 등의 순이었다.

학대행위자는 아들인 경우가 1913건(37.5%)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1263건(24.8%)으로 뒤를 이었다. 기관이 704건(13.8%), 딸이 424건(8.3%)이었으며, 학대피해 노인 본인이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돌보지 않는 경우가 290건(5.7%)이었다.

60대 이상의 학대행위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이른바 노노(老老)학대는 2190명으로, 전체 학대행위자(5101명)의 42.9%를 차지했다. 노노학대는 고령의 부부 간 배우자 학대, 고령의 노인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자기방임 유형의 학대, 고령의 자녀에 의한 학대 등이다.

한편 복지부는 이 같은 노인학대에 대한 대책으로 신고의무자 직군을 확대하고 교육 관리를 강화하며, 조기발견·신고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정 내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가정 내 학대사례 심층분석, 정책자문 등 연구를 추진하여 올해 하반기까지 가정 내 학대예방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인학대 인식 개선을 위해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노인학대 신고 집중 홍보기간으로 운영하고, 경찰, 우체국 집배원 등과 연계해 다중밀집 공공장소 등에서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