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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다" 피해 고백 나오자 조재현 미투 고발자 검찰 고소

등록 2018-06-21 09:27:33 | 수정 2018-06-21 14:10:40

경찰, 공소시효 지나 공개 수사 진행 할 수 없다는 입장

자료사진, 배우 조재현. (뉴시스)
영화배우 조재현이 16년 전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조 씨가 즉각 해당 미투 고발자를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16년 전 발생한 일이라 공개수사로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BS는 20일, 조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배우 A씨 인터뷰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방송은 A씨 주장의 신빙성을 따지기 위해 의료기록·부동산 등기부등본·당시 보도 기사·출입국 내역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2년 5월 오후 조 씨가 연기를 가르쳐준다며 자신을 불러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소리를 질렀지만 조 씨가 입을 막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사건이 벌어진 후 A씨 모친은 딸이 성폭행을 당한 사실까지는 알지 못하고 조 씨에게 심각한 일을 당한 것으로 알고 조 씨를 만났다고 한다. 이때 조 씨가 A씨를 배우로 만들어주겠다며 용서를 빌었고 A씨 모친이 이 제안을 수용했다고 한다. A씨 모친은 방송 인터뷰에서 "당시엔 유부남이 딸에게 어떤 실수를 한 게 아닐까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화장실 성폭행이었단 걸 알면 그런 선택은 안했다"고 말했다. A씨는 성폭행 피해를 당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병원 치료를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임신할 수 없는 몸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 주장에 조 씨는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씨 법률 대리인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2002년 방송국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 한 일이 없고 그 즈음해서 합의하에 관계를 했다"며, A씨 모친이 돈을 목적으로 조 씨를 압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씨 측은 "A씨에게 송금한 돈이 7000~8000만 원이다. A씨 모친이 계속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최근에도 A씨 친한 변호사가 합의하자며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보도 이튿날인 21일 조 씨 법률 대리인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A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추후 다른 소송을 제기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조 씨 역시 강력한 법정 대응에 나선다는 게 조 씨 법률 대리인의 설명이다. 기자회견을 할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와 조 씨의 진실공방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지만 정작 경찰은 수사 가능성에 난색을 표했다. 한 언론은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가 "성추행 및 성폭행 사건이 공소시효 7년이다. A씨 관련 사건은 16년 전 벌어진 일이라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남은 사건의 피해자가 나타나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