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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진 야산서 발견한 변사체 신원 확인…실종 고등학생과 DNA 일치

등록 2018-06-26 10:03:56 | 수정 2018-06-26 13:08:27

용의자 차량 농기구에서도 실종 학생 DNA 검출

자료사진, 22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경찰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연락이 끊긴 고등학생 A양을 찾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공=뉴시스)
경찰은 전라남도 강진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시신이 이달 16일 실종한 고등학생 A(16)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의 차량에서 발견한 농기구에서 A양의 DNA를 검출했다.

경찰이 24일 오후 발견한 A양 추정 시신의 유전자 감정을 진행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25일 오후 전남경찰청은 국과수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A양 칫솔에서 채취한 DNA와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 분석해 동일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A양의 신원을 확인하긴 했지만 사인은 오리무중이다. 국과수가 부검을 진행했지만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을 확인하지 못했고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1차 결론을 내놨다. 현재 국과수는 체내에서 독극물이나 알코올이 나오는지 등 정밀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이 A양 실종·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추정하는 김 모(51·남·사망) 씨의 차량 트렁크 안에서 발견한 농기구에서 A양의 유전자를 검출했다. 사망한 김 씨는 A양 아버지의 친구로 알려졌으며, A양은 16일 집을 나설 때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 김○○ 아저씨가 아르바이트 자리 구해준데, 지금 아저씨 만나러 나가'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A양이 16일 밤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A양 친구들을 수소문해 김 씨의 존재를 확인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께 A양 어머니가 김 씨의 집을 찾아갔지만 김 씨는 몰래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이튿날 김 씨는 집에서 가까운 한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맨 채 숨진 채 발견됐다. 지금까지 경찰은 A양과 김 씨의 이동 경로가 비슷하다는 정황을 토대로 김 씨를 용의자로 추정했는데 농기구에서 A양 유전자를 확인해 직접 증거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