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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어린이 자석 관련 사고 222건…삼킴 사고 84.7%

등록 2018-07-05 16:29:40 | 수정 2018-07-05 17:27:29

자석완구 등 58개 제품 중 37개 안전기준 부적합
자석 삼키면 장 천공·폐색 등 유발…심할 경우 사망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자석완구가 버젓이 유통되고,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자석 삼킴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자석 관련 어린이 사고가 총 222건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만 5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고가 181건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그 외 만 6~9세에게 36건(16.2%), 만 10~13세에게 5건(2.3%)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삼킴 사고가 188건(84.7%)으로 가장 많았고, 자석을 코에 넣어 발생한 이물사고가 33건(14.9%), 귀에 넣어 발생한 이물사고가 1건(0.4%)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자석완구, 어린이장신구(자석귀걸이), 소형강력자석세트, 자석메모홀더 등 5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37개(63.8%)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자력이 센 자석 2개 이상을 삼키거나 자성이 있는 금속과 자석을 함께 삼켰을 경우, 장기를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해 장 천공·폐색 등이 유발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은 완구에서 분리되는 자석 또는 자석부품은 어린이가 삼킬 수 없는 크기이거나 자속지수(자석의 세기)를 50kG²mm²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자석완구와 자석귀걸이 36개 제품 중 25개 제품은 자석 또는 자석부품이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였고, 이 중 15개 제품은 완구안전기준 자속지수를 최소 3배에서 최대 45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가 완구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소형강력자석세트와 자석메모홀더 22개 전 제품은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이면서 완구안전기준 자속지수를 최소 1.4배에서 최대 25배 초과했다.

유럽연합 등은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소형강력자석세트, 어린이가 완구로 오인할 수 있는 모양의 자석메모홀더 등은 사용연령과 관계없이 완구안전기준을 적용해 적극적인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조사대상 제품들이 완구안전기준에 부적합할 뿐 아니라 일부 소형강력자석세트의 경우 ‘아이들의 장난감’, ‘아이들 집중력 향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며 완구로 광고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규제 없이 유통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자석완구 등의 관리·감독 강화, 미인증 제품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