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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사이트 성체 훼손에 뿔난 천주교, "바티칸에 알리겠다"

등록 2018-07-12 09:23:01 | 수정 2018-07-12 14:43:41

"임신중절 합법화하라"며 성당에 불지른다는 게시글 올라와 파문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워마드 사이트에 올라온 성체 훼손 사진에 우려를 표하며 이 사건을 로마가톨릭 본산인 로마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남성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는 여성(Woman)과 유목민(Nomad)의 영어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10일 워마드 게시판에 익명의 글쓴이가 성당에서 받았다고 밝힌 성체에 욕설을 쓰고 불로 태운 사진을 올렸다. 이른바 '성체 훼손 사건'이다. 성체는 로마가톨릭이 미사에 사용하는 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한다.

1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성명에서 "이 사건은 한 개인의 도를 넘는 일탈이라 하더라도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종교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온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고 비판했다.

주교회의는 "이번에 발생한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은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이며,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라며, "거룩한 성체에 대한 믿음의 유무를 떠나서 종교인이 존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롭게 허용되지만 그것이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사회악이라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고, 법적인 처벌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안봉환 주교회의 신부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교인은 이 같은 사건을 반드시 신앙교리성, 즉 바티칸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 중대한 문제는 지체 없이 바티칸 신앙교리성에 알려 교회의 권리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렇듯 중대한 범죄는 지체 없이 일단 보고해야 한다. 조만간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오후 워마드에 익명의 사용자가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한다. 임신중절 합법화 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 불태우겠다"고 말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