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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인권위 위원장에 최영애 내정…국회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 예정

등록 2018-07-18 09:59:23 | 수정 2018-07-18 13:25:50

靑, "30여 년 동안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영애 서울특별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신임 위원장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최 내정자가 30여 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 전문가라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인권위 기틀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새로운 인권 수요와 변화하는 국제 기준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인사는 그간 밀실에서 이뤄졌던 위원장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 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걸쳐 선정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 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 내정이 최근 한국사회의 주요 의제로 등장한 '미투(Me Too·나도 성폭력 피해자다)' 운동 열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투운동을 계기로 양성평등 분위기가 화두로 등장한 상황에서 그간 반성폭력 운동을 이끌어 온 최 내정자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최 내정자는 올해 4월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미투운동이 사회 전체를 바꿀 혁명적 물결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최 내정자는 한국 최초의 성폭력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를 1991년 설립한 인물로 1992년에는 '김보은-김진관 사건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성폭력특별법 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건은 오랜 시간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성인이 된 후 가해자를 살해한 사건으로, 사회에 친족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다.

최 내정자는 1993년에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의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법적 공방에서 승소했고, 성희롱 예방교육 의무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0년에는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최 내정자는 인권위 설립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1998년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과 인권위 설립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