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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 문책성 경질 논란 확산…노조, "촛불 정부 인사 참담"

등록 2018-08-30 07:47:29 | 수정 2018-08-30 13:14:18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 기존 가계소득동향 조사 검토하기로

자료사진,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6월 29일 대전 통계센터에서 열린 '제4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통계청 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황수경 전 통계청장 후임으로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 연구실장을 임명하면서 청와대가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를 두고 문책성 경질을 했다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 내부에서는 '참담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통계청 지부는 27일 내부 게시판에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노조는 "역대 그 어느 청장보다 통계의 중립을 지키기 위해 조직의 수평적 문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까지 않았던 황수경 청장이 갑자기 떠나갔다"고 입을 열고, "현 제도상 통계청장은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지만 한은 총재처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지켜줘야 할 자리임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경질되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황 전 청장은 불과 13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통상 전직 통계청장이 24개월 안팎으로 재임했던 기간에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노조는 "촛불혁명을 바탕으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탄생한 정부의 인사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건지 참으로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한탄하며, "소득분배 및 고용악화 통계가 발표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행된 이번 청장 교체는 앞으로 발표될 통계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담보하기 어렵게 할 것이며, 통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좋지 않은 상황을 좋지 않다'고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절차대로 공표하였음에도 마치 통계 및 통계청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더니 결국엔 청장의 교체까지 이르고 말았다. 청와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국민과 통계청 구성원 모두에게 납득 가능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신임 청장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논란이 된 가계소득동향 조사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