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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오전부터 야산에 천막치고 도박장 개설…조폭 등 26명 검거

등록 2018-09-05 17:22:58 | 수정 2018-09-05 21:24:56

상습 도박꾼 16명 불구속 입건…59차례 도박판 판돈 총 240억 추정

전국을 돌며 낮 시간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2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도박장에서 도박꾼들이 돈을 걸고 있는 모습.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뉴시스)
전국을 돌며 낮 시간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A(44·남)씨 등 6명을 구속하고, B(51·남)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도박에 가담한 C(57·여)씨 등 16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 등 26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59차례에 걸쳐 용인·안성·평택·세종·당진·음성 등 전국을 돌며 야산에 천막을 설치하고 도박꾼들을 모집해 ‘도리짓고땡’ 도박을 하는 등 도박장소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판에서는 회당 약 4억 원씩 총 240억 원 상당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피의자들은 딜러, 문방(망보는 역할), 상치기(판돈 수거), 박카스(심부름), 병풍(질서유지) 등 임무를 분담해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망을 보기 용이하고 쉽게 도주로를 찾을 수 있도록 낮 시간대 도박장을 열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꾼들을 야산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1차 집결시킨 뒤 신원을 확인하고 도박장소까지 이동시켰다. 또 내부자의 몰래카메라 촬영을 막기 위해 전파탐지기로 도박장 출입자들을 일일이 감시했고, 하루에 4시간만 도박장을 개장하고 신속하게 현장을 정리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A와 B씨는 각각 안양과 목포의 폭력조직에 속한 행동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에서 검거된 조직폭력배는 13명으로, 도박장 개설에 가담한 이들이 8명, 단순 도박꾼이 5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도박장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하면서 도박자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