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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액상 대마 흡연 협의' 허희수 부사장 징역 4년 구형

등록 2018-09-07 12:37:27 | 수정 2018-09-07 14:57:34

허 전 부사장, "순간의 어리석은 선택이 삶을 송두리째"

자료사진, SPC그룹의‘쉐이크쉑’ 국내 1호점 개점을 앞두고 2016년 7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당시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허희수(40) 전 SPC 사장의 마약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법원에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허 부사장은 잘못을 반성하며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7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 11부(부장판사 조성필) 심리로 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허 전 부사장을 징역 4년에 처하고 몰수 및 추징금 3000원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허 전 부사장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 검찰은 그가 올해 6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전달책과 공모해 외국에서 액상 대마를 국내로 밀수입해 들여와 수차례 흡연한 혐의가 있다고 본다.

허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미국에서 단 한 번 충동적 경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허 전 부사장이 회사에서 남들보다 빠른 승진을 하면서 심리적 강박관념과 중암갑에 시달렸다. 유학생활을 하며 공황장애를 앓던 중 하와이에서 만난 현지인 권유로 한 순간 유혹을 이기지 못해 우발적으로 액상 대마를 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변호인은 허 전 부사장이 액상대마를 타인에게 공급할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가 중독성이나 의존증을 보이지 않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 전 부사장은 "순간의 어리석은 선택이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줄은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최후변론했다. 재판부는 이달 21일 선고공판을 연다.

한편 SPC그룹 총수 일가 3세인 허 전 부사장은,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의 둘째 아들 SPC그룹 창업자 허영인(69) 회장의 차남이다. 허 전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마케팅본부장을 지냈고 이어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을 거쳤다. 2016년 쉐이크쉑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그룹 안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대마 흡연 혐의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