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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생기고 기웁니다" 상도유치원은 동작구에 미리 알렸다

등록 2018-09-08 10:45:43 | 수정 2018-09-08 12:48:06

홍철호 의원, 유치원-동작구청 간 공문 공개

상도유치원은 5일 동작구청 건축과에 '공사 진행시 위험한 상황으로 구청 건축과의 긴급현장점검 등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홍철호 의원실 제공)
다세대주택 신축 공사장 흙막이 침하로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공립 유치원이 기울어지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동작구청이 건물의 이상 현상을 미리 알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고 발생 전날인 5일 동작구와 유치원 사이의 공문을 공개했다. 상도유치원은 동작구청 건축과에 "인접 지역 다세대주택 신축공사 진행과 관련하여 유치원 옹벽 아래 터파기 작업 진행 중 우리 유치원 구조물의 이상으로 안전진단 용역업체 의뢰 결과 및 가시적 이상 현상이 나타남에 안전대책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도유치원에 따르면 ▷휀스기둥 및 배수로 쪽 이격 및 시멘트 미장 튀어오름 ▷구조물 실내·외부 다수의 균열 발생 ▷옹벽 쪽 외부건물 하부 구멍 발생 ▷옹벽 기둥 끝부분(상도초등학교 운동장 쪽) 기울기 발생 30mm ▷2층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 균열 및 기울기 발생이 나타났다. 안전진단을 진행한 업체는 '옹벽부분의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하며 보완대책 마련까지 공사 진행시 위험'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를 토대로 상도유치원은 동작구청 건축과에 현장점검을 긴급 요청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공문을 받은 동작구는 사고 발생 당일인 6일 시공사 등 건축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현행 건축법상 각종 법률 위반사항이 있다고 판단할 때 구청 등 허가권자가 공사 중지 등을 명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감리 부실을 추정하는 상황에서 인접 지역의 중대한 건축 민원을 제기하면 구청 등 허가권자가 감리사와 함께 현장을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공사 중지 또는 허가 취소하도록 건축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