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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지진 전문가, "건초더미서 바늘 찾기지만 활동성단층 지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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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3 20:59:51 | 수정 : 2018-09-17 1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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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기상청 주최 지진 정책 발전 국제 세미나 열려
손문, "1년 동안 조사하니 양산·울산단층 활성단층 가능성 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 5층에서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이 공동 주최한 '지진 정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뉴스한국)
이탈리아에서 단층을 연구하는 알레산드로 미체티 인수브리아대 교수가 지진 예측을 위해서는 활동성단층 지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체티 교수는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이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한 '지진 정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탈리아는 2016년에만 세 차례의 강한 지진을 겪었고, 지질학자인 미체티 교수는 산에 난 밀크크림(하얀 선)과 도로에 난 균열 등을 취재해 단층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지진은 10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해 이해하기 어려운 자연 활동이라 다양한 정보를 지리적·역사적·고고학적 관점에서 통합해 봐야 이해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활동성단층 지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활동성단층과 활성단층이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개 활동성단층은 20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움직인 단층을 활성단층은 5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두 번 이상 활동한 단층을 의미한다. 방재대책을 세울 때 활동성단층을 기준으로 하면 활성단층에 비해 기준이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미체티 교수는 "지진 활동의 조기 경보 계획을 한다면 활동성단층 지도 제작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탈리아 사례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0년 전부터 활동성단층 지도를 제작했고 2016년에 마무리했다. 지도를 통해 규모 5.5~6 이상 지진은 지표면에 파열을 일으킬 수 있고 그 외 지질학적 영향을 가져오는 강력한 지진이라는 실증적 정보값을 확인했다. 실제 규모 5.5 이상 지진은 활동성단층 위에서 발생했고 과거 지진 역시 마찬가지다.

미체티 교수는 "활동성단층은 퇴적에 차단되기도 하지만 지진 재발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환경적인 영향까지 조사·분석하느라 연구가 쉽지 않았고 마치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지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 및 지표 단층은 물론 얕은 언덕도 조사했다"며, "다양한 정보값을 기반에 두고 어떤 정보를 통합했을 때 지진 활동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지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는 활동성단층은 물론 활성단층 지도조차 없는 상황에서 2년 전 경주지진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한반도 활성단층 연구'가 본격화했다. 손문 부산대 교수는 "1년 동안 성과가 있다면 1980년대부터 활성단층일 수 있다고 의심한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 실제 활성단층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두 단층이 최근까지 활동했다는 연구가 있는데 실제 이런 증거를 확보했다고 본다"면서도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검증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손 교수는 "활성단층 지도를 공개할 경우를 대비해 사회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2019년부터 검증을 마친 활성단층을 웹으로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활성단층 연구는 2036년 완료할 예정이다. 이렇게 활성단층 지도를 완성하면 지진 발생 시기와 잠재적인 지진 발생 횟수 등을 살필 수 있다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활성단층의 전의를 새롭게 하고 조사 기법을 선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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