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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한 모텔서 고등학생 숨진 채 발견

등록 2018-09-17 15:55:54 | 수정 2018-09-18 06:57:04

경찰, 함께 들어간 10대 2명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

전라남도 영광군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10대 2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생 A(16)양이 영광의 한 모텔 객실에 숨져 있었고 이를 모텔 주인이 13일 오후 4시께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모텔에 설치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보면 A양은 전날 오전 2시 10분께 B(17)군 일행 2명과 함께 모텔에 들어왔지만 이튿날 싸늘한 주검으로 혼자 모텔에 남았다. B군 일행은 같은 날 오전 4시 15분께 A양을 두고 모텔을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 조사 결과 B군 일행은 사전에 '술 마시기 초성게임'을 해 A양에게 술을 먹인 후 성폭행을 하기로 계획했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성게임은 질문자가 'ㅅㄹ'이란 초성을 문제로 내면 이 초성해 해당하는 단어 '사람'·'사랑' 등등의 단어를 답으로 제시해야 한다. 답을 하지 못하면 벌칙으로 술을 마신다.

B군 일행은 스마트폰으로 질문과 답을 공유한 후 실제 게임을 하며 A양을 궁지로 몰아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한 후 항거불능 상태가 되자 차례로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B군 일행을 붙잡았고, B군 일행의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이들은 성폭행 후 모텔을 나설 때 A양이 숨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 경찰은 B군 일행을 특수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A양 시신을 부검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사망원인이 나오지 않아 일단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A양의 몸에서 B군 일행의 DNA가 나왔지만 외상이나 약물 등은 나오지 않았고 질식한 흔적도 없었다. 특수강간 혐의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반면 특수강간치사 혐의에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처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