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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저는 몸에 점이 없습니다"

등록 2018-10-16 10:31:39 | 수정 2018-10-16 16:50:52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100일 라디오 인터뷰서 해명

배우 김부선 씨와 불륜 의혹에 시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몸에 점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와 작가 공지영의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이 온라인에 올라와 파문이 일었는데, 통화 중 김 씨는 이 지사의 몸에 점이 있다며 불륜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씨는 "여러 논란이 동시다발로 폭발하고 있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는데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까만 점이 있나"라고 묻자 이 지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몸에 점이 없다"고 말했다.

"몸에 점이 하나도 없을까, 설마"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지사는 "작은 것들 있다. 잡티 이런 거 있다. 점은 없다"면서도 "네모난 빨간 점이 하나 있긴 하다"고 말했다. 점을 뺀 적이 있는 지 묻는 질문에는 "만약에 제가 그 은밀한 부위의 점을 뺐으면 아마 토픽감이 아니겠나"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의료진이 보면 뺀 건지 아닌지 알 것"이라며, "점 이야기는 농담이고 다른 신체 비밀이 있다는 저쪽(김부선) 변호사 얘기도 있더라"고 화제를 돌렸다.

이 지사는 "그래서 이게 문제다. 다 아시지만 과거 중세시대 마녀냐 아니냐 확인하는 방법이 고문을 하는 거였는데 최후의 방법은 물에 던져 살아 나오면 마녀고 죽으면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이것도 사실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온갖 이런저런 지적들이 있었지만 경기도정을 책임진 사람으로 그 논쟁을 계속하고 있을 수 없어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더 이상 계속 갈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인간인데 은밀한 부분을 드러내고 확인하고 싶겠나. 정말 안 하고 싶고, 치욕스럽고, 생각만 해도 수치심이 몰려오는데 그래도 경기도 도정을 책임진 사람으로 공직자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 개인이라면 절대 응할 수도 없고 싸우겠지만 확인하는 게 논란을 끝내는 것이기도 해서 그냥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며 경찰의 신체검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정작 경찰은 당장 이 지사의 신체검사를 할 계획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 지사의 몸에 점이 있는지 없는지 밝히는 게 불륜 의혹의 핵심과 동떨어진 논란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나중에라도 필요하다면 신체검증을 하겠다며 가능성을 남겨 놨다.

이 지사는 "경찰이 빨리 안 나서면 소송 당사자들이 추천하는 의료인들에 기자가 입회해 확인하는 방법이 있지 않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라도 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경찰만 믿고 계속 기다리면 시간이 지연된 데 따라서 엉뚱한 소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안 한다면 뭔가 합리적인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의심의 여지없는 방식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