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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하점연 할머니 별세

등록 2018-10-26 22:04:03 | 수정 2018-10-26 22:46:54

생존한 정부 등록 피해자 27명 생존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하점연(맨 왼쪽)·이옥선 할머니와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26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지내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하점연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하 할머니는 1922년 5월 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나 15살이 된 1936년 봄 이웃을 따라 한 공장을 갔다가 대만 팽호도 조선관에서 피해를 당했다. 당시 할머니는 일본 오사카에 사는 언니네 아이를 돌봐주러 갔다 엄마가 보고싶어 울었는데 이웃 한국인 아주머니가 '한국에 데려다주겠다'고 해 공장으로 따라 나갔다고 전해진다. 아주머니를 만난 약속 장소에서 일본 여성의 손으로 넘겨졌고 그 길로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했다. 19살(1940년)에 하이난섬 명월관에서 21살(1942년)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로 이동해서도 피해를 당했다.

하 할머니는 해방 후에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다 25살(1946년) 부산으로 귀국했고, 72살(1993년)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정부에 등록했다. 이후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등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2016년 5월부터 나눔의 집에서 거주하다 이날 오전 6시 8분께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슬하에 2남 2녀의 자녀를 두었다.

정의기억연대는 하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많은 연세에도 보행보조기를 밀고 걷는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셨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해 오늘(26일) 오전 하늘로 가셨다"며, "할머니 아픔과 고통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세요. 하점연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중앙장례식이고 발인은 이달 28일 일요일이다. 일반인도 조문이 가능하다.

하 할머니 별세로 현재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 수는 27명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