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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성 사망사건에 뿔난 민심…청와대 청원 30만 육박

등록 2018-11-03 07:29:33 | 수정 2018-11-05 09:47:34

"술에 취해 기억 나지 않는다는사람들 감형 없이 제대로 처벌해야"

지난달 4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사망사건을 두고 무차별 폭행을 행사한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3일 오전 현재 30만 명을 육박했다. 청원 시작 5일 만이다. 30일 동안 청원인이 20만 명 이상이면 청와대가 직접 답변한다는 조건에 충족해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건 발생 오전 2시 30분께 당일 키 180cm 이상의 건장한 박 모(20·남)씨는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에서 폐지를 줍던 A(48·여)씨를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해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려 30분에 걸쳐 A씨의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렸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건 발생 당일 오전 8시 19분께 뇌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건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화면은 충격적이다. A씨가 폭행을 당하던 중 살려달라며 빌었지만 박 씨는 무차별적인 폭행을 이어갔고 쓰러진 A씨를 관찰하기도 했다. 박 씨는 A씨가 움직이지 않자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가 하의를 벗겨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가 있다. 특히 A씨가 키 132cm에 체중이 31kg 정도로 왜소한 체구라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더욱 커진다.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박 씨를 검거했지만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박 씨의 말을 듣고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이 박 씨의 휴대전화와 CCTV 화면을 분석해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청원인은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던 선량한 사회적 약자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며,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들 감형 없이 제대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강력범죄자는 모두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범죄 처벌 수위를 높여달라"고 밝히며, "인간의 인권을 유리한 인간의 인권은 보장되는 것이 맞는 걸까"라고 물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