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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행태"라며 경찰 고발하려던 이재명, 이해찬 만류에'멈칫'

등록 2018-11-06 19:22:00 | 수정 2018-11-07 09:05:07

분당경찰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사건 송치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19년 본예산 편성안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는 모습.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이 지사를 수사한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검찰에 고발하려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류에 이를 철회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이 지사 측 백종덕 변호사는 6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아 "조금 전 당에서 고발을 말아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 당의 공식 요청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다"고 밝혔다. 백 변호사는 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지사 역시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은 권한을 남용하고 정치 편향적 사건 조작으로 촛불정부 경찰의 명예와 권위를 훼손하고 적폐 행태를 보이고 있다. 수사 경찰과 지휘 라인을 고발인 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영장신청 허위 작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고, 백 변호사가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백 변호사는 6.13 지방선거 때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 공동단장을 맡았었다.

백 변호사는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을) 직권남용,공무상 비밀 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고발하려 했다. 경찰 내 일부 비상식적 수사 행태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이 지사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압박, 언론플레이, 망신 주기 수사 등의 문제점이 있었고 이를 확실히 짚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사 과정에 분명히 문제가 있어 고발을 준비했지만 당에서 공식 요청을 해왔고, 제가 당원인데다 지역위원장이어서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 대표는 오늘(6일) 오전 이 지사에게 '경찰을 고발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으니 다시 검토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만 이 대표가 이 지사에게 전화로 직접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달 1일 친형을 정신병원에 비자의입원케 했는지 등의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사건을 송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배우 김부선 씨가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의 사건을 성남지청으로 이송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