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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기구 배터리에 금괴 은닉해 1.8톤 밀수입 일당 적발

등록 2018-11-07 17:28:45 | 수정 2018-11-07 18:12:58

인천세관, 13명 검찰에 고발…3명 인터폴 수배

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수출입통관 청사에서 수사관이 국제 금괴 밀수 조직 16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금괴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홍콩에서 수입해오는 조명기구 배터리 내부에 금괴를 숨기는 수법으로 금괴 1.8톤을 밀수입한 일당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제 금괴 밀수 조직원인 밀수총책 A(33·남)씨와 B(34·남)씨, 밀수 금괴 취득자 C(52·남)씨를 구속해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하고, 통관책·판매책·자금운반책 등 10명을 불구속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해외로 도피한 해외공급책 3명은 인터폴 수배 후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홍콩에서 수입하는 조명기구에 포함된 대용량 배터리 안에 금괴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금괴 총 1880kg, 시가 958억 원 상당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배터리 내부에 1kg 금괴를 세 조각으로 나눠 끼어 넣고 재조립·포장해 정상적인 수입물품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한 번에 1kg 금괴를 10~30개씩 밀수입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조직원들끼리도 신상을 공유하지 않고, 스마트폰 메신저로만 개별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밀수한 금괴는 서울 종로의 금 도매업자에게 판매하며 현금으로만 거래했다. 금괴 판매자금은 다음 금괴 구입대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홍콩으로 밀반출했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에서 200g짜리 깍두기형 금괴를 신체에 은닉해 밀수입한 조직, 금괴를 버클이나 휴대용 가방 바퀴 등 특수모형으로 만들어 밀수입한 조직 등 168명을 검거했다. 올해 10월까지 금괴 밀수입 적발 실적은 2577억 원 상당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42% 증가했다.

세관 관계자는 “여행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 우범 경로별 맞춤형 검사 강화로 통관 단계에서 금괴 적발 역량을 높이고, 해외 관계당국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국제 밀수조직 전체를 일망타진하겠다”며 “밀수금괴 주요 거래 지역인 종로 귀금속 상가에 대한 불시점검, 금괴 밀수 처벌 사례 대국민 안내 등을 통해 금괴 밀수 사전 예방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반인도 밀수된 금인 사실을 알면서 구매하면 밀수품 취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금 구매 시 공식적인 금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출처를 정확히 확인하는 등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