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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북 역사적 첫 만남"

등록 2018-04-26 10:20:56 | 수정 2018-04-26 14:41:45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일정 공개…의장대 사열하고 환영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뉴시스)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상세 일정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난다. 역사적인 첫 만남이다.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정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 대통령을 만난다. 이어 남한 전통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걸어서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한다. 환영식장은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상대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하면 환영식이 끝난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한 적이 있다.

정상회담장은 평화의 집 2층이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할 예정이다. 회담은 오전 10시 30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따로 오찬과 휴식을 한다. 북한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돌아갔다가 오후에 일정에 합류한다.

오후에는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기념 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이다. 식수목은 정전협정을 체결한 1953년생이다.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함께 섞어 식수하고 식수를 마친 후에는 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이 한강 물을 준다.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담긴다.

공동 식수를 마치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가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불렀는데 이를 그대로 번역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임 위원장은 "확장한 도보다리가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다. 두 정상이 그 부분까지 산책할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산책을 마친 후에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일정을 소화한다. 정상회담을 마치면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한다. 임 위원장은 "가급적 정식 공동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합의 내용의 수준에 따라서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도록 협의했다"며, "현재 미정"이라고 말했다.

환영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양측 수행원이 참석한다. 환영 만찬이 끝나면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환송 행사가 이어진다. '하나의 봄'을 주제로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3D 영상을 감상할 예정이다.

북측 공식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최휘·리수용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모두 9명이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참모 약 25명이 함께 한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지는 미지수다. 임 위원장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협의를 완료하지 않았다"면서도 "저희들로서는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