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南비난…韓美정상회담 전 경고성 메시지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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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일 南비난…韓美정상회담 전 경고성 메시지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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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19 10:04:06 | 수정 : 2018-05-19 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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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맥스선더·태영호 등 불만 표시
美 최종타켓…조율 안된 의제 반발
北中 관계 개선…시진핑 의중 반영?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8일까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1차 확대회의를 했다고 1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북한이 이틀째 대남(對南)·대미(對美) 비난을 이어가면서 그 의도에 대해 관심이 높다. 북한은 물론 대미 관계에 조금 더 무게를 싣는 모양새지만,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난 수위를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에 각각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와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욕보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남북 고위급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하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선 핵포기, 후 보상'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등을 주장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이어 17일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선권 위원장의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판문점선언 정신에 부합하지 않고, 즉각 회담에 응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성명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또 전날 맥스선더 훈련과 태 공사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이를 방치한 정부에 대한 유감과 불만 표시로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일련의 행보들이 결국에는 최종적으로는 비핵화 담판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최종적인 타켓은 미국"이라며 "미국의 조절되지 않는 말들과 의제를 끼어넣는 방식에 문제제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실장은 그러면서 "자신들이 통제되지 않은 이야기 나오는 것을 최대한 막고, 폼페이오와 조율된 것 외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불편함의 표현"이라며 "자신들이 말하는 선의의 비핵화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목표로 해서 비난 수위를 올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칫 한미로 기울어질 수 있는 판에서 구도를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관계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중국의 의중도 함께 반영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평양에서 면담하고, 7~8일에는 중국 다롄을 찾아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3월에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지난 8일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중국과 북한 양측이 모두 견제하는 주한미군과 한·미 군사동맹,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밝히기도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중관계, 정세변화에 따라서 북한의 입장이 약간 변했고,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이 강도높게 나오니까 북한 나름대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이야기하는 거 같다"며 "남북관계 역시 자신들의 불만을 표현하는데, 다만 이것은 북한이 판을 깨기 위한 것은 아니고 유리한 협상을 위해 전개하는 행보"라고 풀이했다.

한편 경색국면을 맞은 남북 간 대화는,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2주간 계획된 맥스선더 훈련을 명분으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만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맥스선더 훈련도 종료되는 5월 말에 가서야 다시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바로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에서 5월 중 개최하기로 합의한 남북 장성급 회담의 개최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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