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6~8개월 안에 핵탄두 60~70% 폐기" 제안…北,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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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6~8개월 안에 핵탄두 60~70% 폐기" 제안…北,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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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09 09:39:42 | 수정 : 2018-08-09 1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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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터넷 매체 복스, 북미 간 협상 진전 없다고 지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6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회담하는 모습. (AP=뉴시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비핵화 시간표를 북한이 여러 차례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6~8개월 동안 핵탄두의 60~70%를 폐기하라'며 비핵화 시간표를 제안했지만 북한이 이를 수차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복스는 이를 두고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이후 수 개월 동안 핵 위협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진전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과 인터뷰한 복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두 달 동안 여러 차례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제시했지만 김 부위원장이 매번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를 미국이나 3국에 양도하면 해당 국가가 이를 확보해 제거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게 복스의 설명이다. 다만 이를 대가로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거나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지우는 식의 양보를 약속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복스는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했다 하더라도 이를 검증하는 과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지 미국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국이 제안한 시간표에 동의하고 핵탄두의 60~70%를 넘긴다 하더라도 북한이 약속대로 실천했는지 확인하는 게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복스와 인터뷰한 한 소식통은 "사실 폼페이오 장관의 주요 목표는 협상 단계에서 북한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핵무기의 수를 공개하고 북한이 전체 핵탄두 숫자를 확인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보기관 관리들을 인터뷰한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이 때문에 핵무기 보유량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핵무기 보유량이 어느 정도인지 국제사회에 알린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일각에서는 65개의 핵무기가 있다고 추정한다.

복스는 이러한 상황을 나열하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원활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 협상 대표가 여러 차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요청을 반복하고 있어 불쾌해했다"는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올해 5월 북한 평양을 두 차례 방문한 후 북한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이유가 미국의 핵탄두 반출 요구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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