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은 선사품이 아냐…새로운 조미관계 위한 선차적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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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전은 선사품이 아냐…새로운 조미관계 위한 선차적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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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02 10:39:01 | 수정 : 2018-10-02 12: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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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종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연연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한 후 길을 안내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AP=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가운데 북한이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 내 여론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의 이른바 조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며 "종전은 정전협정에 따라 반세기 전에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로서 미국도 공약한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과 조선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종전선언 문제는 10여 년 전 부시 2세 행정부 시기 미국이 먼저 제기한 바 있으며, 2007년 10월 4일 채택된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과 지난 4월 27일 채택된 '조선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명기되어 있는 것"이라며 "우리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당사자들이 더 열의를 보인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6·12 조미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조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변 핵시설은 우리 핵계획의 심장부와도 같은 핵심시설이다. 그렇지만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조미수뇌회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입장으로부터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는 것을 천명했다"며 "반면 미국은 구태의연하게 대조선 제재 압박 강화를 염불처럼 외우면서 제재로 그 누구를 굴북시켜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문제 발생의 역사적 근원과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의 조선문제 전문가'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8일자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군사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종전 선언에 앞서 비핵화 조치를 주문했다. 데이비드 퍼듀(공화당) 군사위원은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일지라도 비핵화에 전제 조건을 두는 격"이라며, 선 비핵화 조치를 강조했다.

벤 카딘(민주당) 외교위원 역시 VOA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하는 쪽은 북한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북미가 정상적인 관계로 나가는 데 있어 밟을 다음 단계는 '종전선언'이 아니라 북핵 시설 신고라고 예측하며, 미국이 독립적인 사찰단을 보내고 핵무기 폐기를 위한 현실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크리스 쿤스(민주당) 외교위원 역시 VOA에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선결해야 한다"며, "비핵화 진전 없이 평화협정을 맺는 과정을 시작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를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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