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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 사찰단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확인"

등록 2018-10-08 08:45:28 | 수정 2018-10-08 09:37:36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공식 성명 통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미국 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워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남을 고대한다"는 글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찍은 사진 3장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갈무리=뉴시스)
미국 사찰단이 방북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을 사찰한다. 7일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사찰에 합의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를 공식 성명으로 공개하고, 북한이 미국 사찰단을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인 6.12 싱가포르 회담을 앞두고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해 회담에 열의를 보였다. 당시 폐기 과정을 국내 언론과 외신 취재진이 취재해 보도하긴 했지만 전문가들로 구성한 사찰단이 참관하지 않아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해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아직도 북한을 의심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달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 평양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9월 평양선언'을 통해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외부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 폐쇄한다고 합의했다.

김 위원장으로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상당히 중대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이를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공개함으로써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사찰단 방북에 응했다는 평가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계기로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폐쇄 참관도 이뤄질 전망이며 이를 통해 다소 막혔던 비핵화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가지 합의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4.27 판문점 선언 재확인과 북한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한국전 참전 미군 유엔 송환이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조율을 시작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 계정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내용이 진전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김 위원장과 회담 내용을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설명하려 서울에 도착했다고 언급했다. 남북 관계 발전이 비핵화 속도에 맞춰 이뤄지도록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