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노동당 간부용 10월 교재 읽어보니…제재지속에 '자력갱생' 독려
북한

[단독] 北,노동당 간부용 10월 교재 읽어보니…제재지속에 '자력갱생' 독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8-10-19 09:11:15 | 수정 : 2018-10-19 09:15:23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적의 제재 풀리기 무한정 기다리는 것은 자살행위”
“미국이 겁 먹고 대화판 벌렸지만 제재속심 안 변해”
뉴시스는 19일 올해 10월 작성해 당 간부들에 대한 사상교육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학습제강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를 더욱 가속화할데 대하여’를 단독 입수했다. (뉴시스)
북한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가까운 시일에 풀릴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미국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는 한편 자력갱생 정신을 고취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이 올해 10월 작성해 당 간부들에 대한 사상교육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학습제강(학습지도안)’은 “지금 제재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는 제국주의자들의 속심은 자주적인 나라들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각방으로 억제하여 국력을 약화시킨 다음 저들의 침략적 목적을 손쉽게 달성하자는 것”이라며 “더우기 핵패권을 상실한 적들이 제재 봉쇄를 최후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오늘, 경제건설 분야는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와의 승패가 결정되는 판가리 대결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습제강’은 노동당이 매달 국내외 정세에 대한 당의 지침을 정리해 당 간부들과 각 부문별 근로자들의 사상교육에 사용하는 대외비 자료이다.

뉴시스가 이번에 입수한 학습제강은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를 더욱 가속화할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당 간부용과, '경제건설 대진군의 앞장에서 생산적 앙양과 비약을 일으켜나갈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공업부문 당원 및 근로자용 두 가지이다.

당 간부용 학습제강은 “지금 일부 일군(꾼)들은 적들의 제재가 풀리기를 무한정 기다리면서 제힘으로 일떠설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은 적들의 올가미에 목을 들이미는 자살행위나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적 정세가 혁명에 유리하게 조성될수록 더 높이 발휘해야 하는 것이 자력갱생의 투쟁기풍, 자력자강의 정신이라는 것을 뼈와 살에 깊이 쪼아박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적들이 제재를 계속하겠으면 하라, 우리는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구호를 더 높이 추켜들고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배짱을 가지고 일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습제강은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 인민은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이룩함으로써 우리 공화국을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려세웠다”고 주장하면서 “과학기술을 자력갱생 대진군의 강력한 보검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부문 당원용 학습제강은 “지난 6월의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상봉과 공동성명발표 이후에도 우리에 대한 적들의 압박공세는 조금도 늦추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비록 미국이 우리의 정치군사적 위력에 겁을 먹고 앞에서는 대화판을 펼쳐놓았지만 경제제재의 음흉한 속심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의 제재 책동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에게 부족한 것도 많다”면서 ‘경제강국 건설의 성패’는 “전력, 석탄공업 부문에서의 생산적 앙양”과 함께 “철도운수부문의 역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 노동당이 제시한 학습제강의 이러한 내용들은 미국과의 핵협상이 진행되면서 내부적으로 체제와 사상이 느슨해지는 것을 막으면서 대북 제재 국면이 장기화하는 데 대비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군인권센터, "공군이 모 중위 혈세 3000만 원 횡령 은폐 시도" 의혹 제기
서울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훈련 예산 횡령 ...
한국여성의전화, "檢과거사위 김학의 사건 재배당 환영"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로 49명 사상…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최근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다...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사상자 18명 발생…소방·경찰, 10일 합동감식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조명기구 배터리에 금괴 은닉해 1.8톤 밀수입 일당 적발
홍콩에서 수입해오는 조명기구 배터리 내부에 금괴를 숨기는 수법으...
미등록 미얀마 노동자, 단속 중 사망 '무혐의'…시민단체, "진상조사하라" 규탄
올해 8월 22일 경기도 김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딴저테이...
"적폐 행태"라며 경찰 고발하려던 이재명, 이해찬 만류에'멈칫'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이 지사를 수사한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검...
"효성 향응 받은 한수원 직원들 납품 비리 묵인"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16명이 효성으로부터 향응을 받고 납품 비리...
노동부, ‘전 직원 폭행’ 양진호 실소유 회사 특별근로감독 착수
전 직원을 폭행한 영상 등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한...
음주는 살인이라더니…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하다 적발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경찰 단...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선·중앙·동아 언론중재위 제소
최근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교...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