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아오키 “방탄소년단, 반백년 전 이소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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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아오키 “방탄소년단, 반백년 전 이소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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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1 17:33:21 | 수정 : 2018-11-01 17: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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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아오키, 일본계 미국 DJ. (소니뮤직 제공=뉴시스)
“영어로 노래하는 대스타들도 이뤄내지 못한 성과를 냈다. 20년이 지나서 돌아봤을 때 방탄소년단은 역사에 남을 기록들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아시아인들이 메인스트림을 장악하게 된 데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겸손하게 큰 감사를 느끼고 있다.”

일본계 미국 DJ 스티브 아오키(41)는 ‘아미’에게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8의 멤버쯤으로 통한다. 방탄소년단 팬들인 아미에게 그만큼 친숙하다. 방탄소년단이 스티브 아오키가 11월9일 발매하는 새 정규 앨범 ‘네온 퓨처 III’ 수록곡 ‘웨이스트 잇 온 미’를 피처링했다.

아오키는 소니뮤직을 통한 e-메일 인터뷰에서 “‘웨이스트 잇 온 미’는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이 전체를 영어로 가창한 곡”이라면서 “방탄소년단의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춘의 지치지 않는 사랑에 대한 곡이다. 지난 25일 선공개 돼 세계 팝 신을 들썩이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아오키의 세 번째 협업물이다.

아오키와 방탄소년단의 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첫 작업이다.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됐던 래퍼 디자이너도 힘을 실은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28위까지 올랐다. 빌보드 내 또 다른 차트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1억 2700만 번 이상 조회됐다. 한국 그룹 최초이자 방탄소년단의 첫 미국레코드산업협회 골드 인증을 기록한 곡이기도 하다.

아오키와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이 올해 5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수록곡 ‘전하지 못한 진심’에서도 협업하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린 10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 제이홉, 지민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아오키는 ‘웨이스트 잇 온 미’에 대해 “처음 함께했던 ‘마이크 드롭’과는 좀 다르게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그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잘 부각될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방탄소년단에게 보컬 녹음 파일을 받았을 때 손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할 때면 몇 번의 수정과 피드백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경우에는 처음 가이드를 받고 그들 목소리에 담겨있는 순수한 감성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소니뮤직을 통해 “뜻 깊고 진심 어린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즐기면서 작업했다. 이 곡은 모든 가사가 영어로 된 우리의 첫 번째 노래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겁게 녹음했다. 우리 팬들에게 이 노래가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이다.

스티브 아오키가 처음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만난 것은 2017년 5월이다. “그 때도 그들은 충분히 세상에 변화를 주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소셜미디어에서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꼭 만나보고 싶었고 집으로 초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브로맨스’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이 굉장히 유연하고 실력 있다고 평했다. 그래서 세 번째 협업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팀은 정말 쿨하고 굉장한 팀이고 함께 일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웠다.”

스티브 아오키, 일본계 미국 DJ. (소니뮤직 제공=뉴시스)
아오키는 일찌감치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DJ다. 매번 ‘세계 DJ 톱10’에 뽑히고 매년 200개 안팎의 공연을 한다. 그래미상 후보로 두 번이나 지명됐다. 이런 그는 방탄소년단이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매진시켰고,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최초로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아오키는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세계적으로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곡이 유튜브에서 3억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K팝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 또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을 발매한 뒤 세계 투어를 매진시키는 것을 보면서 “얼마큼 성장하고 팬덤을 키워왔는지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아오키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푸에르토리코 가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와 같은 라틴 문화를 보면서 세계가 이들의 인기 요인이 무엇인지 고민 중일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단 하나의 이유를 들 수 없고 1+1+1+1+1+1+1이 7이 아닌 700만이 된 데에는 각각의 요소들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왜 그들에 열광하는지 따져본다면, 방탄소년단은 그들만의 순수한 영혼을 담아 문화로 보여줬고 문화적인 장벽 사이로 그들 본연의 모습을 투영한 점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계, 아시아인들이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 감격스럽다. “아시아인들은 문화적 장벽을 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렇지만 방탄소년단은 50년 전 브루스 리(李小龍)가 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모습과 마찬가지로 문화의 장벽을 깨부순 주인공이다.”

스티브 아오키, 일본계 미국 DJ. (AP=뉴시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어로만 노래를 하면서도 아시아인을 대변하고 아시아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아시아인들만 등장하는 영화로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성공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아시아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 주었고 모든 아시아인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

최근 방탄소년단 외에 ‘몬스타엑스’, ‘갓세븐’, ‘NCT 127’ 등 다른 한국 그룹들도 북아메리카 음악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아오키는 K팝의 세계 진출을 유심히 톺아보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그들 개개인의 매력과 영상에서 볼 수 있는 프로덕션 퀄리티를 봤다. 그 외에 ‘빅뱅’ 승리와는 음악 비즈니스를 넘어, 실제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다. ‘2NE1’ 출신 씨엘과도 자주 연락하며 이야기한다. K팝에 대해서는 여러 해 동안 평소에도 계속 주시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에 꼭 또 다른 K팝 가수와 협업을 하고 싶다. 몬스타엑스, 씨엘과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

북아메리카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K팝의 인기와 라틴 열풍 현상을 ‘포 미니트 마일(Four Minute Mile)’이라는 표현에 빗대기도 했다. 1마일을 4분 이내에 주파하는 어떠한 한계점을 가리킨다. “지난 100년동안 라틴 열풍과 K팝 열풍과 같이 문화적으로 한계점을 넘어선 경우가 없다. 이 현상들은 모든 이에게 희망과 꿈을 불어넣어줬고 열심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갈고 닦으면 결과를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영어가 아닌 문화권에서 세계의 문화에 영향을 끼친 것은 ‘포 미니트 마일’ 시나리오와 같이 앞으로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다양한 문화권이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

아오키 역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앨범 ‘네온 퓨처’ 시리즈 관련 코믹북도 출간하고, ‘케이크 던지기’ 퍼포먼스를 열며, 새롭게 피자 사업도 시작하는 등 왕성한 활동 반경을 자랑한다. 대학에서 사회학과 여성학을 전공한 그는 “지금까지 그들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서 싸워왔던 역사를 배우면서 더 넓은 층의 사람들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아오키의 이번 앨범 ‘네온 퓨처 III’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니키 잼, 블링크182, ‘원디렉션’의 루이 톰린슨, ‘피프스 하모니’의 로렌 하우레기 등 다양한 팝스타들이 힘을 실었다. 그는 여전히 막강한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오랜 시간 DJ로서 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가지도, 너무 뒤처지지도 않는 시야와 타이밍을 가졌던 것”이라고 봤다.

스티브 아오키, 일본계 미국 DJ. (AP=뉴시스)
“음악 시장에서 아주 조금 앞서나가는 음악들을 만들어왔던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해왔었고 상상력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해왔던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는 얘기다.

아오키의 오른팔에는 ‘바이 애니 민스 네세서리(by any means necessary)’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어떻게든’이라는 뜻으로 그의 열정을 상징한다. “본 조비의 노래 ‘아윌 슬립 웬 아임 데드’가 내 모토다. 끊임없이 일하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나를 반대로 사랑해주는 부분도 매우 감사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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