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고다이라, 두 톱스타의 국경을 초월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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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고다이라, 두 톱스타의 국경을 초월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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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9 15:28:53 | 수정 : 2018-02-19 15: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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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끝난 후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한국의 이상화 선수가 포옹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고다이라 나오(32·일본)의 라이벌전으로 주목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는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본의 아니게 라이벌이 돼 치열하게 싸워야 한 두 선수의 포옹은 승패를 떠나 존중과 우정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은메달이 확정된 이상화는 태극기를 든 채 펑펑 울었다. 고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3연패를 일궈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한없이 짓눌렀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고다이라는 기쁨을 잠시 접어둔 채 이상화에게 다가가 포옹으로 위로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9일 “아름다운 광경이었다”면서 당시 두 선수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고다이라가 먼저 “압박을 이겨내고 잘해냈다. 나는 여전히 당신을 존경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화는 “1000m와 1500m도 뛰었는데 500m도 해냈다. 정말 대단하다”고 답했다.

하나뿐인 금메달을 두고 제대로 붙은 모양새가 됐지만 실제 두 선수는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항상 친절하다”면서 에피소드를 전했다.

“3년 전 서울에서 월드컵 우승을 한 뒤 곧장 네덜란드로 돌아가야 했다. 그때 이상화가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불러줬고 요금까지 내줬다. 결과가 억울할 법도 한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상화도 기억하고 있는 일화다. “고다이라가 한국 집에 놀러온 적이 있다. 사이가 굉장히 좋았기에 초대했다. 고다이라와 경쟁할 때 나쁜 기분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일본에 가면 항상 돌봐준다. 선물도 주고, 일본 음식도 보내준다. 특별한 친구다.”

남들이 은퇴를 떠올릴 30대 문턱에서 네덜란드 유학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자신보다 세 살 많은 고다이라의 선전이 이상화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상화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너무나 수고했고 길고 긴 여정도 잘 참아냈다! 2등도 만족하고 아직도 상위권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었다. (뉴시스)


스포츠팀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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