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종주국 1등 압박 심해. 편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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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종주국 1등 압박 심해. 편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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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4 17:13:42 | 수정 : 2018-08-24 17: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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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열린 24일(현지시각)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김성조 선수단장을 비롯한 태권도 메달리스트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조(왼쪽부터) 선수단장,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이대훈, 이다빈, 김태훈, 김종기 태권도대표팀 감독. (뉴시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조 대한민국 선수단장, 김종기 태권도 총감독과 함께 이대훈(26), 김태훈(24), 이다빈(22) 등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김태훈과 이다빈은 2연패를 달성하면서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서로 다른 체급에서 금메달 따낸 김태훈, 이다빈 선수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이대훈 선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23일 현재 한국 선수단은 종합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초반 예상보다 순조롭지 못한 가운데 태권도에서 1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국민 여러분이 선수단을 많이 격려해 달라. 앞으로 대회가 열흘 남았다.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최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대회를 시작하고 있다. 행복하고 즐겁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종기 감독은 “어제 경기를 마치고 메달이 조금 적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 조금 섭섭하지만 한편으로 후련하다”며 “진천선수촌에 돌아가서 여러 가지 분석을 하겠다. 태국 등 다른 나라들은 굉장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선수단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도쿄올림픽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총평했다.

한국 태권도의 주역인 세 선수들은 금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열린 24일(현지시각)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금메달리스트 이대훈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을 끝내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 얻은 것 같아 만족스럽고, 기쁘다”며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 낸 선수도 있고, 목표 성적을 못낸 선수도 있다. 다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남는 거 같다.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다들 열심히 했다. 좋은 성적이 나온 선수도 있지만, 안 나온 선수도 있다. 마무리가 잘 된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다빈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했다. 다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이들은 대회 내내 공격적이고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태권도의 재미와 품격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이에 대해 이대훈은 “룰 자체가 많이 바뀌면서 태권도를 모르는 분들이 봐도 ‘재밌네’라고 느낄 정도로 공격적이 됐다. 어떤 선수를 만나느냐에 따라 재미가 극대화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힘든 상대를 만나면 ‘어! 저 선수는 왜 저러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태권도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자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다빈은 “나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공격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와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발차기 등 동작들이 더 화려하게 나왔다. 그래서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20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태훈이 시상식에 참여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태권도 선수들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다소 부담감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이대훈은 “그만큼 믿어준다고 생각해 힘을 얻고 있다. 태권도 국기인데 잘하면 기분이 좋다. 외국 선수가 기량이 좋아져서 한국 선수를 이기면 ‘국기인 태권도를 잘하는 선수들이 저렇게 많구나’면서 자부심도 생긴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봤을 때 기분이 좋을 때도 있다. 부담도 될 수 있지만,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힘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걸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 부담이 꼭 나쁜 거라고 생각은 안 한다”고 전했다.

이다빈은 “금메달 편견은 버려야한다. 종주국이라고 일등을 바라면서, 다른 나라가 종주국인 종목의 선수들은 왜 일등하길 바라나”라며 꼬집었다. 이어 “태권도의 기량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기 감독은 “종주국이라서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태권도는 세계화가 됐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성원을 부탁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열린 24일(현지시각)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금메달리스트 이다빈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태훈과 이다빈은 체급을 올리면서 파워의 중요성을 느꼈다.

이다빈은 “처음 체급을 올려서 다른 선수와 맞붙었을 때 체격, 신장, 힘에서 밀렸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기술들도 튕겨져 나왔고 접근전에서 밀렸다. 이를 보완하고자 파워훈련,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서 근력운동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대훈은 “처음 체급을 올리면서 68㎏급 선수와 맞붙을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싶었다. 파워훈련, 웨이트 훈련 등을 굉장히 많이 했다. 힘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노력과 비중을 뒀다. 경기에서 힘센 선수를 만나면 까다롭다. 힘이 센 선수와 붙었을 때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등 많은 훈련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태권도의 세계화에 따른 전력 평준화 속에서도 한 단계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대훈은 “세계 대회나 그랑프리를 많이 경험하면서 생각이 든 것은 기량이 평준화됐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제가 생각했을 때는 한국이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총 메달 개수를 보면 선수들이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은, 동 딴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했다. 한국 선수들 이긴 선수들은 모두 1등을 차지했다. 진 선수들도 충분히 1위를 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평준화 속에서 한국 선수들도 성장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시스)


스포츠팀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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