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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 넥센, 이정후-호잉 경계령…‘천적’을 잡아라

등록 2018-10-19 17:44:47 | 수정 2018-10-19 17:49:12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타이거즈 대 넥센히어로즈 경기, 8회말 1사 넥센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뉴시스)
단기전에서는 분위기나 흐름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도 정규시즌 데이터를 무시할 수는 없다. 타자든 투수든 자신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상대에게는 자신감을 갖게 마련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천적’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화가 넥센 타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한 외야수 이정후(20)다. 이정후는 올 시즌 한화전 13경기에서 타율 0.491(53타수 26안타) 5타점 3도루 1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를 8개나 때려냈고, 출루율은 0.533에 달했다. 도루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게다가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마저 훌륭히 치러 상승세다.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5로 맞선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최형우의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여 상대의 상승세를 끊었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낸 후 서건창의 2루타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임병욱(23)도 한화만 만나면 뜨거운 방망이를 뽐냈다. 한화전 14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 1도루 9득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0.385에 그쳤으나 장타율이 0.684였다.

넥센 중심 타선에도 한화는 두려움을 느낄 만 하다. 넥센의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는 한화를 상대로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강했다. 뒤를 받치는 김하성도 타율 0.319(69타수 22안타) 3홈런 9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넥센 마운드에게도 한화 타선에는 경계대상이 즐비하다. 제라드 호잉(29)은 넥센의 경계대상 1호다.

지난 8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2사 주자 2루상황 한화 4번 타자 호잉이 홈런을 날리고 있다. (뉴시스)
호잉은 넥센전 16경기에서 타율 0.426(61타수 26안타 3홈런 8타점 7도루 1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안타 26개 중 2루타 9개, 3루타 1개, 홈런 3개 등 장타가 무려 13개다. 한 차례도 도루에 실패하지 않고 넥센 내야를 휘저으며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토종 타자 중에서는 내야수 하주석(24)이 넥센을 상대로 타율 0.411(56타수 23안타) 13타점 5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올 시즌 때려낸 홈런 9개 가운데 무려 3개가 넥센 투수들을 제물로 삼은 것이다.

시즌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하주석은 8월 이후 타율 0.313(150타수 47안타)를 몰아치며 살아났다. 특히 하주석은 적지인 고척돔에서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한층 강세를 보였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넥센에서 뛴 이성열(34)은 올 시즌 친정팀을 상대로 한층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14경기에서 타율 0.333(57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 여러 차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한화와 넥센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33)과 김상수(30)도 준플레이오프 상대 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 정우람은 넥센을 상대로 7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수확했다. 6⅔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만을 내줬다. 한화전 4경기에 등판한 김상수는 3홀드 1세이브를 챙기며 등판 때마다 제 몫을 했다. 4이닝을 던지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