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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에 이어 '소이무기' 자국민에게 사용

등록 2013-10-11 15:35:44 | 수정 2013-10-11 15:48:53

화학무기 사용으로 곤욕을 치른 시리아가 또다시 소이탄(燒夷彈)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CNN은 10일(현지시각) 지난 8월 26일 알레포 외곽지역에서 있었던 정부군의 공중폭격을 경험한 영국계 시리아 의사 로라 할람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정황을 보도했다.

할람 박사는 "불과 10~15분 내 30명이 넘는 십대들이 비틀거리며 병원으로 걸어들어왔다"며 "이들 모두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있었는데, 화상을 입은 피부가 너덜너덜 떨어져나와 있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목격자들도 정부군의 전투기에서 쏟아진 소이탄 같은 폭탄들이 주택가와 학교 위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제연합(UN)은 이 무기들에 대해 "목표물을 향해 불을 뿜도록 고안된 탄환 같은 무기거나 불덩이나 열기로 사람을 태우게 만들어진 무기 또는 화학작용을 통해 이 둘이 동시에 목표물에 발사되는 그런 무기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의사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이 불이 쏟아졌다"며 "정말 불기둥이 하늘에서 비같이 내렸다. 그리고는 이어 불붙은 탄환들이 쏟아졌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의사는 "사람들의 옷가지들은 불에 타서 떨어져나갔고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사람들은 충격에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할람 박사를 포함한 이 병원 의사들은 40명이 없는 피해자들을 치료했는데, 그들 중 일부는 신체의 80%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할람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얼굴을 다시 보고싶다"고 전하며 "전 세계가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 그리고 누군가 '나는 정말 몰랐다'고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이제 모두가 알았으니까. 그리고 이제는 행동해주기를 원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네이팜탄'으로 많이 알려진 소이(燒夷)무기는 화염이나 열 또는 이것들의 복합작용에 의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를 말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로 도시 공습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그후 개량된 소이탄들이 한국의 6·25전쟁이나 베트남전 등에 대량 사용되었다.

이후 유엔은 1980년 '특정재래식 무기사용금지협약'에서 소이무기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김옥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