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제

대만 지진 사망자 115명으로 늘어…수색·구조 작업 마무리

등록 2016-02-13 16:18:19 | 수정 2016-02-13 16:38:07

두부처럼 부서진 웨이관진룽 건물 잔해에서 폐식용유 깡통 나와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115명으로 늘었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타이난시 재난대책본부의 말을 인용해 최소 8명의 생존자가 무너진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웨이관진룽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CNA도 2명의 피해자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국립소방본부는 최소 30명이 실종상태에 있으며 건물 잔해에 매몰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상자는 55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영상을 확인해보면 지진이 발생한 직후 웨이관진룽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완전히 부서졌다. 주변의 구조물은 거의 모두 그대로 남아있지만 유독 웨이관진룽만 처참하게 붕괴했다. 현지의 한 언론이 이 건물이 무너지는 과정을 '마치 두부가 부서지는 것 같다'고 묘사하면서 사람들은 '두부건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건물에 깔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관진룽 건물이 위치한 타이난시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유명하다. 타이난시에는 웨이관진룽보다 훨씬 더 오랜 건물이 많이 있지만 지진 후에도 대부분 멀쩡한 상태다. 웨이관진룽이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쓰러져 붕괴한 이유는 부실 시공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건물 잔해에서 시멘트로 채웠어야 할 자리에 깡통과 스티로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난 검찰은 8일 건물 시공과 관련해 3명을 체포하고 9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대만 정부는 차츰 수색·구조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웨이관진룽 건물의 붕괴 원인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