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발끈해 본국으로 돌아간 日 대사…복귀 미정
국제

소녀상에 발끈해 본국으로 돌아간 日 대사…복귀 미정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1-10 16:08:53 | 수정 : 2017-01-10 16:12:47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아베, 방송 출연해 "한국이 확실히 성의 보여라"
12·28 합의에는 '소녀상 철거' 조항 없어
8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을 찾은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시민들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운 것에 반발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가 10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만났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대응을 지켜보며 나가미네 대사 일행의 복귀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나가미네 대사 일행이 향후 대처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길어지면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강화해 온 공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아베 총리의 판단의 초점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나가미네 대사 일행의 복귀 시점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있어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이 체결한 합의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 내용을 실행할 것을 (한국에)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9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12·28)합의는 세계가 평가한 것"이라며 한국이 소녀상을 철거함으로써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8일 방송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소녀상 철거를 강조하며 "한국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12·28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12·28 합의를 이유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합의 과정에서 한국이 소녀상 철거를 약속하지는 않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합의 당일 기시다 외무상과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소녀상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인허가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철거를 명령할 수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사과나 반성은커녕 소녀상을 빌미로 문제를 키워나가는 일본의 행보에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의 가해자가 큰소리를 치고 피해자가 전전긍긍하는 외교가 전 세계에 어디에 있나"며, "외교부 장관에게 요구한다. 아베에게 10억 엔을 돌려주자. 돈 10억 엔 때문에 전 국민이 수치스럽게 살아야 하나. 예산이 부족하면 국회에서 예비비라도 올려줄 테니 10억 엔을 빨리 돌려주자"고 질타했다.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요구했다. 화성시는 2014년 8월 동탄에 소녀상을 세웠고 2015년 11월 캐나다 토론토, 2016년 10월 중국 상하이 사범대학에 소녀상을 세웠다. 채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인류가 저지른 가장 끔찍한 만행을 경고한다. 눈앞에서 치워버린다고 진실도 부끄러움도 사라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일본의 반인륜적 만행을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험담했다’ 이유로 20대 여성 폭행·살해한 30대 남성 ‘무기징역’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몇 년째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잔...
전국 타워크레인 현장점검, 안전 불량 등 314건 적발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현장점검을 통해 ...
반려견 목줄 2m 제한…‘반려견 안전관리 대책’ 확정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모든 반려견의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기로...
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검찰 수사는 盧 죽음 정치보복"
최근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사건과 ...
옛 직장상사 살해 후 흔적 없애려 밀가루 뿌려…1심 징역 18년
자신이 일하던 회사 대표를 살해하고 시신에 밀가루를 뿌려 흔적을...
해외 사이트 판매 ‘다이어트·성기능’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해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 및 소염...
이스트소프트 회원 16만여 명 정보 빼내 협박한 피의자 검거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회원 약 16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업체...
해외사이트 항공·호텔 예약 피해 급증…취소·환불 꼼꼼히 확인해야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
'세 남매 사망 아파트 화재' 경찰, 母 ‘실화’ 결론…검찰 송치
아파트 화재로 세 남매가 사망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화재 원인...
송유관 기름 훔치려다 불기둥 치솟아…2명 검거해 화상 치료 중
전북 완주의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돌리려다 불을 내고 달아난 일당...
맞고 밟히다 숨진 준희 양…경찰, 친부·내연녀 학대치사 결론
실종신고 됐다 전북 군산에서 시신이 유기된 채로 발견된 고준희(...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시민에게 'ㅁㅊㅅㄲ' 답장해 논란 확산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기생활용품안전법(이하 전안법) 통과와...
JTBC,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즐겨본 뉴스채널 1위 영예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인이 가장 즐겨본 뉴스채널은 JTBC였다....
감사원 “감염병 통합정보지원시스템, 접촉자 관리기능 부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6년 구축한 ‘감염병관리 통합정보지원시...
강원 양구서 25인승 군용버스 추락…중상 7명·경상 15명
2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군용버스 추락 사고로 탑승자...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