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北위협에 잠잠한 한국 조명 “전쟁 일어난다 생각 안 해”
국제

美언론, 北위협에 잠잠한 한국 조명 “전쟁 일어난다 생각 안 해”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8-10 13:10:32 | 수정 : 2017-08-10 13:26:31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지하대피소·모바일 통신망 갖췄으나 실질적 준비 안 돼…‘양치기 소년 감각’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예고가 있었음에도 잠잠한 한국인들의 반응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7월 29일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예고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잠잠한 한국인들의 반응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주목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9일 한국인들의 “놀라울 정도로 심드렁한 분위기”에 대해 보도하며 “한국의 거리에서 주민들의 안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충돌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어깨를 으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LAT에 따르면 서울 신촌에서 만난 대학생 한 모 씨는 “내 생애에 전쟁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언급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정 모 씨 역시 “전쟁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항상 위협받아왔다. 전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LAT는 한 20대 청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위험 대비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최 모 씨는 “응급상황에 정부는 우리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지시를 따르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AT는 한국 정부와 지자체가 전쟁을 대비한 계획 중 하나로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또는 다른 지하 공간에 대피소를 마련해놓고 있으며, 미세먼지 심한 날, 홍수, 폭염 등의 상황에 대해 핸드폰으로 경고를 보내고 응급상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에 있는 아산연구소의 제임스 킴 연구원의 말을 통해 일부 전문가들이 며칠 안에 수십만 명의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 공격에 대비해 수도권 주민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킴 연구원은 “공식적인 피난 절차가 없다. 준비 차원에서 이론적인 것(행동강령)이 하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UPI통신도 박성영 4·16연대 운영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국인의 반응을 전했다. 박 씨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양 측(미국과 북한)이 최선은 아니지만 긴장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은 지체 없이 협상 테이블에서 평화적인 수단을 사용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PI는 한국인들이 과거 비슷한 경험이나 북한과의 긴장이 높아졌던 경우를 지적하며 대체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LAT는 이 같은 한국인들의 반응에 대해 수년 동안 계속된 경고들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위협이 절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양치기 소년 감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의 수도권은 인구가 매우 밀집돼 있고, 북한의 포가 배치된 장소로부터 45마일(약 72.4km) 안에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며 “준비한 노력과 상관없이 어떤 재래식 무기라도 서울을 타격하면 치명적이고 파괴적이며 공포적인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재래식 무기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반려견 목줄 2m 제한…‘반려견 안전관리 대책’ 확정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모든 반려견의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기로...
옛 직장상사 살해 후 흔적 없애려 밀가루 뿌려…1심 징역 18년
자신이 일하던 회사 대표를 살해하고 시신에 밀가루를 뿌려 흔적을...
해외 사이트 판매 ‘다이어트·성기능’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해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 및 소염...
이스트소프트 회원 16만여 명 정보 빼내 협박한 피의자 검거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회원 약 16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업체...
해외사이트 항공·호텔 예약 피해 급증…취소·환불 꼼꼼히 확인해야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
'세 남매 사망 아파트 화재' 경찰, 母 ‘실화’ 결론…검찰 송치
아파트 화재로 세 남매가 사망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화재 원인...
송유관 기름 훔치려다 불기둥 치솟아…2명 검거해 화상 치료 중
전북 완주의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돌리려다 불을 내고 달아난 일당...
맞고 밟히다 숨진 준희 양…경찰, 친부·내연녀 학대치사 결론
실종신고 됐다 전북 군산에서 시신이 유기된 채로 발견된 고준희(...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시민에게 'ㅁㅊㅅㄲ' 답장해 논란 확산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기생활용품안전법(이하 전안법) 통과와...
JTBC,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즐겨본 뉴스채널 1위 영예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인이 가장 즐겨본 뉴스채널은 JTBC였다....
감사원 “감염병 통합정보지원시스템, 접촉자 관리기능 부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6년 구축한 ‘감염병관리 통합정보지원시...
강원 양구서 25인승 군용버스 추락…중상 7명·경상 15명
2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군용버스 추락 사고로 탑승자...
서울 한복판서 크레인 넘어져 1명 사망…시내버스 덮쳐 ‘참변’
28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구청 사거리 ...
자유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제명…류, 반발
26일 오후 자유한국당이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류 최고위...
사천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전소…2명 사망·2명 중상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의 내...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