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 비판 거부’ 트럼프…자문위 경영인들 등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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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 비판 거부’ 트럼프…자문위 경영인들 등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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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7 11:20:09 | 수정 : 2017-08-17 1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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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종주의자에게도 책임 돌려…“인종주의는 악” 발언했다 입장 다시 번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사태에 관해 12일 자신이 했던 발언이 적힌 메모를 꺼내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우 백인우월주의 시위에 대해 쏟아낸 발언으로 인한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자문위원회의 경영인들과 같은 당 당원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실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극우 백인우월주의 집단 시위현장에서 발생한 반인종주의 시위대와의 유혈충돌, 자동차 돌진 등의 사태에 대해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편에서”라는 말을 반복하며 백인우월주의자들뿐 아니라 반대시위를 펼친 반인종주의자들까지 책임을 돌렸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인종주의는 악”이라고 비판하며 큐 클럭스 클랜(KKK), 신나치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 등은 범죄자이며 흉악범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15일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양 측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쪽에는 나쁜 그룹, 다른 쪽에는 매우 폭력적인 그룹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우파’를 공격한 ‘대안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어떤 죄도 없는가?”라며 반인종주의자들에게도 죄가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주변 인물들이 그를 떠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원단에서 활동한 경영자들이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14일 다국적 제약업체 머크의 케니스 프레이저 회장이 사퇴를 선언한 이후, 스포츠웨어업체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반도체업체 인텔의 CEO인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등이 사임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역시 그를 강력히 비판했다. 다이먼 회장은 1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인종주의, 불관용, 폭력은 언제나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의 경영인들에게 압박을 가하기보다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 고맙다”라고 밝히며 자문위 해체를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전략정책포럼의 의장 역을 맡은 스티븐 슈워크먼 블랙스톤 CEO가 소속 경영인 다수의 동의를 얻어 해체를 결정하고 1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같은 공화당 인사들마저 비판에 나섰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종 증오 이데올로기에 대해 관용할 수 없다”며 “좋은 신나치는 없으며, 그들의 견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이상과 자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15일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도 트위터에서 “백인우월주의는 역겹고 편견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모든 것과 반대된다. 도덕적 모호성은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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