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美 텍사스 주 휴스턴 강타…5명 사망
국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美 텍사스 주 휴스턴 강타…5명 사망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8-28 15:44:56 | 수정 : 2017-09-15 11:33:40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긴급구조 1000건·911신고 5만 6000건…누적 강우량 약 1.3m 전망
멕시코만 주요 정유시설 10곳 폐쇄…국제유가 상승 영향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로 홍수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침수된 집에 있던 주민들이 보트로 구조되고 있다. (AP=뉴시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 주의 휴스턴이 ‘물바다’로 변했다. AP통신 등은 4등급 허리케인 하비가 인구 650만의 도시 휴스턴을 덮쳐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일 텍사스 주에 상륙할 당시 4등급이었던 하비는 2004년 ‘찰리’ 이후로 13년 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위력의 허리케인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최악의 참사를 유발했던 3등급 ‘카트리나’보다 더 강력한 규모다. 26일 낮 즈음에는 풍속이 떨어지며 열대폭풍으로 등급이 낮아졌지만 폭우를 동반하며 홍수 피해를 입혔다. 공항 2곳은 폐쇄됐으며 지역 방송국은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미국의 네 번째 도시인 휴스턴은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 8만 2000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지붕 위나 고지대로 피신해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재난당국은 3000여 명의 군 병력을 투입하고 헬리콥터, 비행선, 보트, 차체가 높은 차량 등을 이용해 전방위적인 구조활동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로 홍수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이 물에 잠긴 차에서 갇혀있던 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AP=뉴시스)

재난당국은 1000건 이상의 긴급구조가 이루어졌다고 밝혔으나 계속되는 폭우로 구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27일 911콜센터는 15시간 사이 접수된 신고가 5만 6000건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휴스턴 시 당국도 이날 접수된 구조요청만 2000여 건이라고 전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부족한 인력에 생사가 달린 지역의 구조를 최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앞으로도 며칠 동안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하비가 텍사스 주에서 빠져나가기 전 누적 강우량이 50인치(1270m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폭우의 범위와 강도는 이전의 그 어떤 경험도 뛰어 넘는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관계자는 “하비는 파괴적인 재앙이 될 것이며 아마도 텍사스 주가 겪은 최악의 재앙일 것”이라며 “피해 복구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연구센터(NCAR)의 케빈 트렌버스 박사는 미국 잡지 ‘더 아틀란틱’과 인터뷰에서 “허리케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따뜻한 수온을 통해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많은 비를 머금게 된다”며 “하비는 원래 강한 허리케인이지만 그 피해를 훨씬 키운 것은 인간이다. 하비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소 30% 이상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간) 나사(NASA)가 공개한 허리케인 하비를 우주에서 바라본 사진. (AP=뉴시스)

한편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텍사스 주의 주요 정유시설 10곳이 폐쇄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폐쇄된 정유시설 가운데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엑슨모빌 베이타운 정유시설이 포함됐다. 하비가 상륙한 텍사스 주 멕시코만 연안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의 4분의 1에 차지한다. 미국 내무부는 27일 하비로 인해 전체 석유 생산시설 중 약 22%, 전체 천연가스 생산시설 중 26%가 문을 닫았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서류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피해지역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현지 복구에) 혼란을 만들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한 빨리 텍사스를 방문하려고 한다. 중점은 생명과 안전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이라고 한다. 좋은 소식은 현지에 유능한 인력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500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홍수라고 한다.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잘 대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가상 화폐 지갑 사용자 웹서핑 할 때 악성코드 주의해야"
개인용 컴퓨터에 있는 가상화폐 지갑을 노리는 악성코드가 확산하고...
서울 이대 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숨져…경찰, 현장감식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달아 ...
유명 요리사 이찬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요리사 이찬오(33·남...
경찰, 전주서 실종 5세 여아 수색 재개…제보 절실
전주덕진경찰서가 행방불명상태에 있는 5살 고준희 양을 찾는 가운...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에 세제·마스크 등 구매 강요…과징금 부과
세제나 위생마스크, 일회용 숟가락 등 음식 맛과 관계없는 품목을...
‘청탁금지법’ 허용 제품에 ‘착한선물 스티커’…농축산물 보완대책 발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인천 목재 창고 화재 발생…한파 탓 화마 앞에서도 소방 헬멧 꽁꽁 얼어
11일 오후 인천의 한 목재 창고에서 난 불을 진화하던 소방대원...
식품첨가물로 만든 가짜 의료용 소독제 제조업자 8명 적발
식품용기를 소독하는 데 쓰이는 식품첨가물로 제조한 소독제를 수술...
"스팸 봇넷이 무작위로 퍼뜨리는 랜섬웨어 감염 주의"
최근 스팸 봇넷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랜섬웨어를 포함한 이메일이 ...
법원, ‘삼성 후원 강요’ 장시호 2년 6월 선고하고 법정구속
대기업을 상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
최명길 의원 당선무효…‘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200만 원 확정
선거사무원이 아닌 자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
영흥도 낚싯배 참사, 마지막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인천해양경찰서가 급유선과 부딪혀 뒤집힌 낚싯배 실종 탑승객 시신...
심재철, "文 정부 내란죄 해당" 발언에 민주당 '발끈'
국회 부의장을 맡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내란...
이영학, 12억 후원금 차량 구매 등으로 탕진…아내에게 성매매 강요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에게 제기돼오던 아내 성...
“前남편 살해해 달라” 부탁받고 살인·암매장…징역 24년 확정
전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청부를 받아 그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4...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족 겨냥한 사기 사이트 급증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를 ...
법원, ‘텀블러 폭탄’ 연대 대학원생 징역 2년 선고…“죄질 불량”
법원이 ‘텀블러 폭탄’을 만들어 갈등을 겪던 지도교수를 다치게 ...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