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美, 군사행동 전에 김정은 만나 파멸 경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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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美, 군사행동 전에 김정은 만나 파멸 경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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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2 09:42:38 | 수정 : 2017-11-02 1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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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군사력 완전히 인식 못해…핵무기·ICBM 北붕괴 막는다 믿어”
“美·韓 전쟁 승리하겠지만 많은 인명 피해…北 민중봉기 일어날 가능성”
자료사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태 전 공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군사적 행동을 취하기 전에 김정은이 현재의 방향을 고수할 경우 파멸하게 될 것임을 그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적어도 한 번은 그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P=뉴시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더힐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군사적 행동을 취하기 전에 김정은이 현재의 방향을 고수할 경우 파멸할 것임을 납득시키기 위해 적어도 한 번은 그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을 겨냥한 군사행동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결정하기 전에 모든 비군사적 옵션을 시도했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면서 “(군사행동 전에 김정은을 만나) 미국이 모든 군사적인 옵션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야 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개발 야망을 포기하면 미국이 북한 경제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김정은에게 분명히 말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그는 “김정은은 오직 핵무기와 ICBM만이 북한 시스템 붕괴를 막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김정은은 미국 군사력의 힘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 오판 때문에 김정은은 ICBM의 개발·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지위를 받아들이게 하기만 하면 북한 정권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 전 공사는 남북 국경에 배치한 북한 군인들은 북한이 공격을 당할 경우 한국을 향해 즉시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군인은 그들 편에 무언가 일어나면 사령관의 지시 없이 (미사일 발사) 단추를 누르도록 훈련받고
있다”며 “만약 미국의 공습이나 폭탄 소리가 난다면 대포와 미사일을 한국에 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예방적 또는 국지적 군사 공격한 이후 미국과 한국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군사적 조치 때문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우리는 수천 만 명의 한국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70~80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소프트 파워’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에서 자유시장이 번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수입한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시장을 이용할수록 국가 소유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점점 잊을 것이다. 북한 내 통제시스템은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변화는 북한에서 민중봉기의 생각이 가능해지도록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서서히 자신들의 생활환경의 실상을 알아 가고 있다”며 북한에서도 아랍의 봄과 비슷한 주민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김정은이 신이 아니라고 사람들을 교육하고, 자유·인권·민주주의 개념을 알려줄 수 있는 간단한 콘텐츠를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태 전 공사는 “우리는 김정은 정권의 테러정책을 바꿀 수 없다. 다만 외부의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일어나도록 교육할 수 있다”며 “미국은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데 수십 조 원을 사용하지만 북한 관련 정보활동에는 얼마나 사용하나. 불행히도 그것은 극히 적은 일부”라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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