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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美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주택 800채 전소

등록 2017-12-11 15:17:49 | 수정 2018-11-22 21:11:23

4일 발생한 토머스 산불, 샌타바버라로 번져 나가
주지사 “가뭄·기후변화로 산불 새로운 일상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북부 벤추라 카운티 인근 101번 고속도로에서 ‘토머스’로 명명된 산불이 기세등등하게 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1주일 넘게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이고 북동부 등 6곳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로 인해 10일까지 20만 에이커(약 810㎢)가 불에 탔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 전역에서 21만 명이 대피했고 건물 800여 채가 전소했으며, 2만여 채가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차를 끌고 대피하던 70대 여성 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수십 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아침까지 LA 북부 크릭 산불과 라이 산불은 90%가량, LA 서부 스커볼 산불은 75%가량 진화됐다. 샌디에이고 북부 라일락 산불은 60% 정도 진화됐다. 이 지역에는 대피령이 대부분 해제돼 급하게 집을 떠났던 주민들이 귀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4일 가장 먼저 일어난 LA 북서쪽 토머스 산불은 아직 잡히지 않고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진화율은 15%에 불과하다. 토머스 산불로 인해 손실된 건물만 600여 채, 불에 탄 면적이 17만 3000에이커(약 688㎢)에 달한다. 10일 9만 명의 주민이 이 산불로 인해 전력중단을 겪었다. 화재가 처음 발생했던 센타폴라와 벤추라의 대피령은 해제됐지만 불길이 강풍을 타고 유명한 관광도시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카핀테리아, 몬테시토 쪽으로 번지고 있다.

9일 벤추라 카운티를 방문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뭄과 기후변화로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 간다”며 “강풍가 건조한 기후 때문에 산불 진압 작업이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강하게 비판해온 그는 “자연은 정치 게임이 아니다”며 “진실은 탄소 배출량이 너무 많아 온실가스가 쌓이고 있고,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