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부상’ 뉴욕 맨해튼 폭탄 테러 용의자 “IS 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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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부상’ 뉴욕 맨해튼 폭탄 테러 용의자 “IS 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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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3 12:24:08 | 수정 : 2017-12-13 15: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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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트럼프, 나라 보호하는 데 실패”
트럼프, 의회에 이민법 개정 촉구 “연쇄이민 끝내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11일(이하 현지시간) 폭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았으며, 범행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문구를 올렸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수사당국이 자폭 테러를 시도한 테러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남)의 범행 배경과 준비과정 등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테러는 11일 오전 7시 20분께 맨해튼 42번가와 8번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지하통로에서 발생했다. 이 통로는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과 타임스퀘어를 이동할 수 있는 지하통로다.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은 하루 22만 명이 오가는 곳으로, 폭발 당시에도 출근 중인 시민들이 많이 있었으나 폭탄이 일부만 작동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사제 파이프 폭탄을 몸에 묶고 테러를 시도한 울라는 폭발로 인해 손과 복부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로 체포됐고, 3명이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준 김 뉴욕남부지검 검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울라는 사상자를 최대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택했다”며 “잔인한 테러리스트의 주장을 지원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명 살상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무장한 경찰들이 전날 폭탄테러가 일어난 뉴욕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과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사이의 지하통로를 순찰하고 있다. (AP=뉴시스)
울라는 수사 과정에서 “IS를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으며 폭발물을 직접 제조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4년부터 인터넷으로 IS의 선전물을 보고 영향을 받아 약 1년 전부터 폭발물 제조법을 연구했다. 수주 전에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한 주 전에 금속 나사를 파이프에 채운 ‘파이프형 폭탄’을 완성했다.

수사 당국은 그가 거주하던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물 제조에 사용된 파이프 등 증거물을 수거했다. 뉴욕 연방검찰은 울라에 대해 IS에 대한 물적 지원,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발물 사용 등 5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울라는 여권에 “오 아메리카, 분노에 죽어라”라는 글귀를 적어 놓는 등 미국에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전에는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신은 당신의 나라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인 울라는 2011년 F43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합법적인 영주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직계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성인 이민자의 자녀에게 부여된다. 이민자들이 미국에 빨리 동화되도록 가족 단위의 미국 이민을 장려하는 ‘연쇄이민’은 1965년 이민법 개정 이래 미국 이민 정책의 기반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테러 공격에 대한 성명을 내고 신속하게 이민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나는 대선 입후보를 처음으로 밝힌 이래 미국은 너무 많은 위험인물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느슨한 이민법을 손질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폭탄 용의자는 가족이 함께 입국하는 ‘연쇄이민’을 통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연쇄이민을 끝내야만 한다”며 “의회는 국내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민관세사무소 인원 증대, 이민 부문 관료 체포·구금 권한 강화, 이민 시스템 사기·남용 방지 등 행정부의 제안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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