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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이탁 필리핀 강타…홍수·산사태로 30명 이상 사망

등록 2017-12-18 11:15:30 | 수정 2017-12-18 16:20:59

한국 관광객 400명 선박 운항 중단으로 보라카이 섬 일시 고립

태풍 ‘카이탁’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관광지로 유명한 필리핀 중부 보라카이 섬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400명이 배편이 끊겨 일시 고립되기도 했다.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지역에 16일 태풍이 상륙한 후 빌리란 주에서만 산사태로 최소 26명이 목숨을 잃고 23명이 실종됐다. 인근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한 7명이 숨져 사망자는 30명 이상에 달한다. 홍수와 산사태로 일부 지역이 고립됐고,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는 이번 태풍으로 22만 1386명, 5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마르, 레이테 섬 등 39개 도시에 전력공급이 중단됐고 주민 8만 7700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레이테 섬 주도 타클로반 재난 당국자는 “타클로반 지역의 82%가 침수됐고 일부 지역은 최대 1.5m의 홍수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3일 동안 계속된 폭우에 자동차만한 돌이 집들로 굴러 떨어졌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인해 선박 운행이 중단되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외교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깔리보 국제공항이 위치한 파나이 섬으로 향하는 선박 운항이 16일 11시부터 17일 14시까지 일시 중단돼 필리핀 보라카이 섬을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고립되어 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피해는 없다”고 18일 밝혔다. 선박 운항은 17일 오후부터 임시 재개됐고, 18일 오전 6시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간당 최대 풍속 80km를 기록했던 카이탁은 17일 오후 들어 위력이 약화됐다. 오는 19일에는 필리핀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17일 곧 태풍피해 지역을 방문하겠다며 “많은 것이 파괴됐다. 정부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