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덮친 태풍 ‘덴빈’에 240명 사망·159명 실종
국제

필리핀 덮친 태풍 ‘덴빈’에 240명 사망·159명 실종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12-26 15:47:49 | 수정 : 2017-12-26 19:07:38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대피 경고 무시·무분별한 삼림 파괴가 피해 키워
민다나오 섬에서 관측 사상 3번째로 큰 인명피해
태풍 ‘덴빈’이 강타한 필리핀 라나오 델 노르테 주에서 24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제27호 태풍 ‘덴빈’(TEMBIN)이 직격한 필리핀 남부지역에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피해가 커진 원인이 일부 주민의 대피 경고 무시와 무분별한 삼림 파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태풍 덴빈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을 강타한 이후 25일까지 약 240명이 사망하고 약 159명이 실종됐으며, 약 6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다나오 섬 경찰 대변인 레무엘 곤다는 “날씨가 좋아지면서 태풍 피해 현장에서 보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커졌다. 파야오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4살 아이가 사망했고 부투안 시티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감옥의 지붕이 무너져 죄수 1명이 사망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은 라나오 델 노르테 주로 127명이 죽고 70여 명이 실종됐다. 시부코 마을의 봉 에딩 읍장은 순식간에 밀어닥친 홍수가 30명 이상의 주민과 집들을 휩쓸어 갔다며 무분별한 벌목작업이 이 같은 참사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태풍 ‘덴빈’이 강타한 필리핀 라나오 델 노르테 주에서 22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줄을 붙잡고 홍수로 불어난 물을 건너고 있다. (AP=뉴시스)
대피 경고를 듣지 않아 목숨을 잃은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루그 마을의 헤수스 림 부읍장은 “해안가와 강둑 주변 주민들에게 몇 번이고 대피하라고 호소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로미나 마라시간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사전 대피 요청에도 많은 사망자가 생겨 안타깝다”며 주민들에게 폭풍에 대한 경고와 대피명령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사회복지개발부 관계자는 “우리의 마음은 태풍 덴빈의 영향을 받은 수천 명의 필리핀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쉼 없이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텐트에 머물고 있는 마라위 난민들도 태풍 피해를 입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안전을 위해 학교 건물에 임시 대피하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자체의 재난 구조대와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 추종반군과 정부군의 충돌로 발생한 마라위 난민은 35만 명에 달한다.

한편 태풍 덴빈은 민다나오 섬에서 관측 이후 3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태풍 ‘와시’로 인해 1080명이 목숨을 잃었고, 1년 뒤인 2012년 12월에는 태풍 ‘보파’로 19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필리핀 전체에서는 2013년 11월 중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이 7350명이라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험담했다’ 이유로 20대 여성 폭행·살해한 30대 남성 ‘무기징역’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몇 년째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잔...
전국 타워크레인 현장점검, 안전 불량 등 314건 적발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현장점검을 통해 ...
반려견 목줄 2m 제한…‘반려견 안전관리 대책’ 확정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모든 반려견의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기로...
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검찰 수사는 盧 죽음 정치보복"
최근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사건과 ...
옛 직장상사 살해 후 흔적 없애려 밀가루 뿌려…1심 징역 18년
자신이 일하던 회사 대표를 살해하고 시신에 밀가루를 뿌려 흔적을...
해외 사이트 판매 ‘다이어트·성기능’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해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 및 소염...
이스트소프트 회원 16만여 명 정보 빼내 협박한 피의자 검거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회원 약 16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업체...
해외사이트 항공·호텔 예약 피해 급증…취소·환불 꼼꼼히 확인해야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
'세 남매 사망 아파트 화재' 경찰, 母 ‘실화’ 결론…검찰 송치
아파트 화재로 세 남매가 사망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화재 원인...
송유관 기름 훔치려다 불기둥 치솟아…2명 검거해 화상 치료 중
전북 완주의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돌리려다 불을 내고 달아난 일당...
맞고 밟히다 숨진 준희 양…경찰, 친부·내연녀 학대치사 결론
실종신고 됐다 전북 군산에서 시신이 유기된 채로 발견된 고준희(...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시민에게 'ㅁㅊㅅㄲ' 답장해 논란 확산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기생활용품안전법(이하 전안법) 통과와...
JTBC,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즐겨본 뉴스채널 1위 영예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인이 가장 즐겨본 뉴스채널은 JTBC였다....
감사원 “감염병 통합정보지원시스템, 접촉자 관리기능 부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6년 구축한 ‘감염병관리 통합정보지원시...
강원 양구서 25인승 군용버스 추락…중상 7명·경상 15명
2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군용버스 추락 사고로 탑승자...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