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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라사열’ 빠른 속도로 확산…사망자 최소 90명

등록 2018-03-06 13:39:26 | 수정 2018-03-06 14:58:32

감염자 1081명 확인…치사율 22% 달해

올해 초부터 나이지리아에 라사열(Lassa fever)이 유행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백신이 없는 데다 퍼져 나가는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은 5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라사열의 발병에 맞서 싸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NCDC)는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라사열로 인한 총 사망자는 90명, 확진환자는 317명, 의심환자는 1081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라사열 진단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감염 속도가 빨라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의료 종사자들 중에서도 6개 주에서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올해 1월 1일 라사열 감염자 첫 발견 이후 18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NCDC는 그중 85%가 남부의 에도·온도·에보니 주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주변국인 베냉,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라사열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심각한 경우 코, 입 등의 부위에서 피를 흘리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치사율은 보통 1%이지만 NCDC는 나이지리아 내 감염 사례에서 치사율이 22%라고 추정한다. 임신 후기에 감염된 경우 80%는 아이를 잃거나 임부와 아이 둘 다 죽는다.

라사열은 1969년 나이지리아의 라사라는 마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감염된 쥐의 배설물, 혈액, 침으로 오염된 물건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의 체액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될 수도 있다. 잠복기는 3주까지다.

WHO는 쥐가 집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을 막고, 쓰레기통을 뚜껑 있는 통에 버리며, 음식물을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조치를 취하고 감염자를 돌보는 사람들은 보호 장갑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