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영감 준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타계…애도 물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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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영감 준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타계…애도 물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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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15 09:30:54 | 수정 : 2018-03-15 13: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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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굴하지 않고 블랙홀·양자 중력 연구에 큰 기여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76세로 사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가족들이 발표했다. 사진은 호킹 박사가 2015년 3월 30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리는 인터스텔라 라이브쇼에 참석하던 당시의 모습. (AP=뉴시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현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 오전 영국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이날 성명을 통해 호킹 박사의 타계 소식을 전한 호킹 박사의 자녀들(루시, 로버트, 팀)은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다.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며 “그의 용기와 끈기, 재치와 유머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 우리는 그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호킹 박사는 21세 때 전신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 발병하면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그는 휠체어에 앉은 채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 등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연구 활동을 계속하며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1974년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단체인 영국 학술원의 최연소 연구원이 됐고,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루카시언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에는 물리학계의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특별 기초물리학상’을 받았다. 1988년 발간한 대중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4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000만 권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를 극복하고 수많은 업적을 남긴 호킹 박사는 수많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삶이 아무리 어렵게 보여도 거기에는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고개를 들어 별을 보고, 숙여서 발을 보지 마라. 당신이 본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엇이 우주를 존재하게 했는지 호기심을 가져라”, “지식의 가장 큰 적은 무지가 아니라 기존 지식이 주는 환상이다” 등이다.

호킹 박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과학계를 비롯해 전 세계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 공식 계정에 “그의 이론들은 우리와 세계가 탐구하고 있는 가능성의 우주를 열어 주었다”며 “당신이 2014년에 우주정거장에 있는 비행사들에게 말했듯 극미중력상태에서 슈퍼맨처럼 계속해서 비행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마틴 리스는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 한 명이 되었고 세계를 이끈 수리물리학자로 칭송받았다”며 “아인슈타인의 후계자들 중 중력, 공간, 시간에 관한 우리의 통찰력을 더 깊게 하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물리학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호킹 박사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그의 타계는 그의 발자취에 지적인 공백을 남겼지만 공허하지 않다”며 “그 공백을 측정할 수 없는 시공간 구조에 스며드는 일종의 공백의 에너지라고 생각하자”고 썼다.

영국의 우주비행사 팀 피크는 “호킹 박사는 우리의 푸른 행성을 너머를 바라보고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여러 세대에 영감을 주었다”며 “그의 성격과 천재성을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스티븐 호킹은 탁월하고 비범한 지성을 지닌 동 세대의 가장 뛰어난 과학자 중 한 명이었다”며 “그의 용기와 유머, 삶에서 최대한 값지게 살겠다는 의지는 영감이 되었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호킹 박사가 광활한 우주로 돌아갔다. 그는 시간과 우주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 물음에 대답해 왔다”며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장애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는 그의 신념이 인류 과학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갔지만 인류의 물음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의 죽음을 세계인과 함께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에드 레드메인은 “우리는 진실로 아름다운 정신, 놀라운 과학자 그리고 만났을 때 기쁨을 주었던 가장 재미있는 사람을 잃었다”며 “그의 가족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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