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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 종전 논의 축복"…WP “폼페이오 극비 방북"

등록 2018-04-18 09:22:16 | 수정 2018-04-18 13:47:15

"北 김 위원장 잠재적 비핵화 협상 의사 확인”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협정을 논의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모두발언에서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그 논의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국제관계에서 축복한다는 표현은 ‘승인’, ‘지지’, ‘찬성’ 등을 뜻한다. 이어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며 “그것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자신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했다. 그는 “그들(한국)은 우리, 특히 내가 없었다면 어떤 것도 논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너그럽게 (인정)했다”며 “(내가 없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실패했을 것이고, 그들은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측 간 다양한 만남과 대화를 전제로 “일들이 잘 진행되면 회담은 아마 6월 초나 그 전에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회담 불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취해온 매우 강력한 이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며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대북 강경노선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사전 논의로 “북한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매우 높은 수준의 직접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이것이 좋은 의도와 좋은 일을 일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회담을 가질 생각을 하거나 회담을 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최종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개최 후보지로 5곳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우 좋은 회담을 하거나 좋은 회담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아예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간 직접 대화 발언이 나온 직후, 익명의 두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달 1일 트럼프 대통령 특사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극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상원의 인준을 앞두고 있는 국무장관 내정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 중 1명이다.

WP는 ‘폼페이오 국장의 방북 일주일 후 미국 관료들이 김 위원장의 잠재적 비핵화 협상 의사를 북한 관료들로부터 직접 확인했다’는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양측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운 소통 채널이 개설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WP는 CIA와 백악관, 북한 정부는 폼페이오 국장의 북한 방문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